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배우 자레드 레토(55)가 과거 한 여성 바텐더에게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자레드 레토가 2011년 4월 밴드 '세컨드 투 마스'의 투어 공연 당시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여성 바텐더 그레이셀리사 에이커스에게 접근한 뒤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토는 당시 공연장에서 일하던 25세의 에이커스를 본 뒤 측근을 통해 그를 대기실 파티에 초대했다.
에이커스는 "대기실에 들어가자마자 레토가 내게 다가왔다"며 "하룻밤 상대를 찾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가 음료를 권했지만 거절했다. 그때 처음으로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그가 짜증이 난 것 같아 '집까지 운전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이커스는 레토가 첫 만남에 결벽증이 있어 악수하지 않는다며 팔꿈치로 인사를 건넸다면서도 "그는 분명히 결벽증이 아니었다. 나를 붙잡거나 내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고 허리와 엉덩이에 손을 두르고 내 손을 만지려 했다. 너무 일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의 손이 내 몸을 구석구석 더듬었다.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고,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입 냄새가 날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커스는 불편한 상황을 피해 떠나려 했을 때 레토가 따라 나왔다고 했다.
그는 "내가 차에 타려고 할 때 구석으로 몰아넣고는 '넌 날 다시는 못 볼 거다. 데니스에서 잠자리하고 투어 버스에서 밥 먹자'고 말하며 꼼짝도 못 하게 했다"며 "나는 그에게 불편하니 떠나겠다고 말한 뒤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에이커스에 따르면 이후 새벽 3~4시경부터 레토는 "돌아오라"는 문자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다음 날 아침에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에이커스는 당시 받은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모두 삭제했지만, 레토의 전화번호는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 페이지식스의 확인 결과 해당 번호는 레토의 전화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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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커스는 두 달 후 레토에게 또 다른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울 앞에서 찍은 셀카였는데, 방금 샤워를 마친 듯 허리에 수건을 둘러 중요 부위만 가린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호텔 이름, 방 번호와 함께 '빨리 와, 기다리고 있어'라는 메시지만 적혀 있었다"며 "'나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다. 다른 그레이스에게 잘못 보냈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 끈질겼다. 정말 역겹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토는 내게 신체적으로 해를 가한 건 아니지만, '안 된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보이는 공격적이고 특권 의식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레토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9일 공개된 BBC 다큐멘터리 '자레드 레토: 할리우드의 어두운 비밀'(Jared Leto: Hollywood's Dark Secret)에서는 여성 10명이 레토를 성추행 및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 가명으로 출연한 여성들은 2002년부터 2016년 사이 당시 16~18세였던 자신들에게 30~40대였던 레토가 저지른 성범죄 피해를 상세히 증언했다.
한 여성은 2002년 자신이 17세였을 때 모텔 화장실에서 레토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여성은 2006년 자신이 17세 때 캘리포니아주에서 레토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성관계 동의 연령은 18세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여성은 2013년 호텔 방에 단둘이 남겨지자 레토가 당시 19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으며, 네 번째 여성은 2014년 자신이 16세였을 당시 레토가 성적으로 노골적인 말을 반복하며 그루밍을 시도하고 전화로 성관계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BBC 측은 인터뷰, 사진, 메시지 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검증해 피해 여성들의 주장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토는 "나는 평생 단 한 번도 성폭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 이러한 주장은 절대적으로, 그리고 명백한 거짓"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레토는 유명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를 선임했으며, 한 미국 법조계 관계자는 "알렉스 스피로를 선임했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레토는 2014년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트랜스젠더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역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록 밴드 '서티 세컨즈 투 마스'의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는 4월 포르투갈 리스본을 시작으로 17회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