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낸 현대차·기아 노사…멈췄던 임단협 다시 시동

휴가 끝낸 현대차·기아 노사…멈췄던 임단협 다시 시동

임찬영 기자
2026.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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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지난 6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가진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사진= 뉴스1
이종철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지난 6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가진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사진= 뉴스1

현대자동차·기아의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노사 협상도 다시 시작된다. 세 차례 부분파업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차 노조가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쟁의권을 확보한 기아 노조 역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가면서 8월이 올해 완성차 노사 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395,500원 ▼4,500 -1.13%) 노조는 여름휴가를 마친 뒤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3차 부분파업 이후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잠시 멈췄던 노사 간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15일 매일 2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0~22일에는 매일 4시간씩 2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어 같은 달 29~31일에도 매일 4시간씩 생산라인을 멈추며 사측을 압박했다. 업계에서는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9조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실적 방어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업계는 노사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교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이 마지막으로 내놓은 제시안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이다. 하지만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개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차가 크다. 사측은 해당 요구를 임금협상과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가 3개 요구안을 자체적으로 정리할 경우 임금과 성과금에 대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아(134,900원 ▲1,300 +0.97%)도 휴가 이후 임단협을 이어간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8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권도 확보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사 역시 휴가 전까지 6차례 본교섭과 9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가 2021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도 실제 파업 없이 타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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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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