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낸드 훈풍 이어지나..샌디스크 "물량 없어 못 번다" 공식화

삼전닉스 낸드 훈풍 이어지나..샌디스크 "물량 없어 못 번다" 공식화

김아영 기자
2026.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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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확대에 기업용 SSD 성장세 지속

삼성전자 PM1763 제품./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PM1763 제품./사진제공=삼성전자

샌디스크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공급 부족을 이유로 보수적인 매출 전망을 하면서 AI(인공지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의 공급 제약이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공급 부족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231,000원 ▲500 +0.22%)SK하이닉스(1,422,000원 ▼73,000 -4.88%)의 낸드 사업에도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전망치를 103억~108억달러(약 14조원~15조원)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108억2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회사는 매출 전망 하향 배경으로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데이비드 괴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공급은 2027년 이후까지도 할당제로 유지될 것"고 예상했다. 이같은 발언은 AI SSD 시장의 공급 부족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SSD(기업용 SSD)는 고용량 낸드 탑재량이 많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낸드 수요 증가 압력도 커진다. 하지만 낸드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샌디스크 발표가 글로벌 낸드 시장의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로 본다. AI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환경은 국내 낸드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SSD와 eSSD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낸드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위 5개 기업용 SSD(eSSD) 업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6.1% 증가한 184억6000만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eSSD 계약가격도 약 80% 올랐다. 2분기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가 이어져 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낸드 가격 상승이 과거 재고 조정 이후 나타난 단기 반등과 달리 AI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AI 서버뿐 아니라 엣지 AI와 스마트카, 산업 자동화 등 신규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낸드 수요 기반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매출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730억달러(약 103조원)에서 올해 3601억달러(약 510조원), 내년에는 4892억달러(약 69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SSD 시장 확대에 맞춰 낸드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며 향후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P5와 P5-2를 각각 2028년과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청주 M17 팹을 내년 착공해 2029년 양산 준비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D 수요가 커지는 만큼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향후 낸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낸드 가격 상승이 재고 조정에 따른 단기 반등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AI SSD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공급 부족 이슈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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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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