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새로운 맛 찾아 우르르…요즘 혼밥족이 꽂힌 이것

"만원의 행복" 새로운 맛 찾아 우르르…요즘 혼밥족이 꽂힌 이것

이병권 기자
2026.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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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건당 결제금액/그래픽=최헌정
패스트푸드 건당 결제금액/그래픽=최헌정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패스트푸드가 1만원 안팎으로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부상했다. 싸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역할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색다른 음식을 즐기려는 혼밥족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흡수하는 모습이다.

13일 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 고객 740만명의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패스트푸드 8대 브랜드 결제 약 67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결제 건수의 55%가 1만원 미만이었다. 노브랜드버거는 1만원 미만 결제가 66.4%, 맥도날드는 63.0%로 나타났다. 평균 객단가는 1만2000원이었다.

패스트푸드 결제의 절반 이상이 1만원을 밑돈 것은 '혼밥족'(혼자 식사하는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를 한 끼 선택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새로운 음식을 맛보려는 소비 성향이 더해지면서 혼밥족의 발걸음이 모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색적인 식재료를 사용하고 유명 셰프와 개발한 신메뉴로 맛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매장을 반복적으로 찾게 한다는 설명이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간한 '2026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가운데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시도한다'는 응답은 32.7%로 2024년 29.1%보다 3.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20대는 같은 기간 43.3%까지 높아졌다. 맛에 대한 도전적인 성향이 젊은 1인가구를 중심으로 강해진 것이다.

버거킹 '보일링 씨푸드 버거' /사진제공=버거킹
버거킹 '보일링 씨푸드 버거' /사진제공=버거킹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도는 판매량에서도 엿볼 수 있다. 버거킹이 지난 6월 미국 루이지애나의 해산물 요리 '보일링 씨푸드'를 재해석해 출시한 '보일링 씨푸드 버거' 2종은 출시 약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준비한 원재료가 조기 소진되면서 원재료를 긴급 수급해 판매를 재개할 정도였다.

유명 셰프와 협업한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정식 메뉴가 되기도 한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은 한정 메뉴로 출시된 뒤 석 달 만에 400만개가 판매됐다. 최근 2년간 신제품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정식 메뉴로 전환됐다.

기존 메뉴에 새로운 식재료를 더해 변주하는 방식도 쓰인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메울 수 있는 전략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맥앤치즈'를 활용한 '맥앤치즈 더블 비프'와 '맥앤치즈 스파이시 치킨'을 출시했다. 2021년 출시했던 제품을 비프와 치킨 두 가지로 변주해 선택지를 넓혔다.

과거 인기 메뉴를 다시 꺼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맘스터치는 단종된 인기 메뉴를 한정 재출시하는 'Back to the TOUCH' 프로젝트의 네 번째 제품으로 내슈빌핫치킨버거를 지난 10일 내놨다. 2020년 매콤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버거를 되살려 추억의 맛을 찾는 고객과 당시 맛보지 못했던 고객들을 한번에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 매장을 찾아 신메뉴를 맛보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 콘텐츠로 공유하는 소비자들을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가격 부담이 낮은 만큼 새로운 맛에 도전하기 쉽다는 점도 패스트푸드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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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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