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공약으로 휴대전화 요금을 25% 할인받을 수 있으니 직접 신청하라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오늘부터 추가 기본요금 25% 할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척이 가족 단톡방에 이런 톡을 보냈는데 루머나 잘못된 정보냐"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해당 메시지는 '대통령 공약인 휴대폰 기본요금 인하로 오늘부터 휴대전화 요금할인이 25%로 된다'는 내용이다. "가입자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1년이나 2년 약정 할인을 받는 이용자도 추가로 25%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신청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다.
이 메시지는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진위를 의심하면서도 혹시나 자신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부터 25% 할인이 시작됐다'는 해당 메시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메시지에서 언급되는 제도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로, 새로운 게 아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은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가 통신사와 1년 또는 2년 약정을 맺으면 월정액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제도다. 2014년 도입됐으며 할인율은 2017년 9월에 25%(기존 20%)로 상향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가입자라면 여기에 25%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고 지원금 약정이 남아 있는 이용자도 원칙적으로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중복해서 적용받을 수 없다.
기존 선택약정 할인 제도에 '대통령 공약'과 '오늘부터 시행' 등의 내용과 실제 통신사 상담 전화번호까지 더한 가짜 뉴스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짜뉴스는 선거철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2017년에도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휴대폰 기본요금 인하로 오늘부터 휴대전화 요금이 20% 할인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퍼진 바 있다. 이 역시 기존 선택약정 제도를 새 정부의 정책처럼 표현한 가짜뉴스였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오르면서 2020년에도 숫자만 바뀐 유사 메시지가 다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