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명의 사상자를 낸 통영대전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낸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 기능을 켜고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북 장수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55분쯤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지나는 통영대전고속도로 하행선 통영 방면 135㎞ 지점 인근에서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차량 5대가 잇따라 충돌하면서 승용차에 탑승한 7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승용차 탑승자 3명도 골절과 의식장애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8명 역시 손목·허리 통증 등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해당 구간은 터널 공사로 인해 지나던 차량들이 서행 중이었다. 사고 직후 A씨는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A씨의 차량은 충돌 직전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어 사고 초기 진술 외에는 자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분석 결과를 받아본 뒤 실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여부와 제동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