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1,417,000원 ▲26,000 +1.87%)가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노사 갈등으로 촉발된 1차 파업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2차 단체행동으로 사측을 추가 압박하려던 노조의 계획은 법원의 '주요 공정 파업 금지' 판단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노사 갈등으로 지난 5월 진행된 1차 전면 파업 손실분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창사 후 첫 전면 파업으로 1500억원 가량의 손실(추산)이 발생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단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5공장과 미국 록빌 공장 등 새로운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3569억원, 영업이익 6114억원으로 지난해 각각 1조2575억원, 6333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오르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실적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노조의 추가 파업은 최근 법원 판결로 힘을 잃는 모양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 제1민사부는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사측이 신청한 9개 공정 모두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파업 금지 범위가 사실상 공정 전체로 확대되면서 '생산 중단을 통한 광범위한 손실'로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노조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노조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법원 결정에 따라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며 오는 26일로 예정한 2차 전면 파업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법원 결정이 나온 후인 지난 19일에는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22일에는 임시 총회를 열어 쟁의기금 확보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 관련 공지와 설문, 2차 총파업 참여 여부를 조사하던 사이트는 현재 '페이지 점검 중'이라는 공지만 띄워진 채 막혀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법원 판결 당일 오후 기준 해당 사이트에는 전체 조합원 4010명 중 1442명(36%)이 참여 의사를 밝혀 1차 총파업(약 2800명)과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파업의 실효성이 약화한 상황에서 조합원 참여까지 저조해 노조 지도부의 부담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