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올해 사업자(SOHO) 대출 순증 규모를 1조8000억원 안으로 전망했다. 법인대출 시장에서 비대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내년에는 법인대출 시장까지 진출해 기업금융 영토를 넓히는 한편 엄격한 여신심사를 통해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30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여러모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우량자산 기반의 건전한 고성장을 지속하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다져가고있다"며 "비대면 SOHO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올해 여신잔액은 20조57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6.4%(1조16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SOHO 대출은 89%(1조7090억원) 늘면서 여신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SOHO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10.8%에서 17.7%까지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은행권 SOHO 대출 순증액에서 케이뱅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33.1%에 달했다.
김민찬 코퍼레이트 그룹장은 "올해 SOHO 대출 시장은 1조7000억~1조8000억원 순증을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2조원 순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케이뱅크는 SOHO 대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배경 중 하나로 법인대출에서 비대면 시장이 아직까지 활성화가 안됐다는 점을 꼽았다. 김 그룹장은 "500조원 규모의 SOHO 대출 시장에서 비대면화가 이뤄진 시장은 109조원이 채 되지 않아 비대면은 사업을 확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내년에도 사업자 대출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등 다양한 제휴 상품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 6월에는 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대출 성장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우려된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0.62%, 0.60%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손비용률도 전분기보다 0.04%포인트(P) 오른 1.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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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수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는 "개인대출에 비해 금리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가계대출보다는 엄격한 심사 및 건전성관리 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OHO의 연체율이 관리가능한 수준이고 향후에도 이 지표가 높아질 가능성은 낮고 연말 대손비용률(CCR)은 1% 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91억대까지 줄었던 비이자이익은 3분기 들어 269억원으로 회복됐다. 전년동기대비로도 28% 증가한 규모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준형 전략실장은 "작년까지 그동안 누적된 부실채권을 상당수 매각하면서 편차가 발생했는데 올해부터는 매 분기 안정적인 물량을 내놓고 있어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1.9%대로 견조하게 유지됐다. 업비트 관련 예치금이용료가 NIM을 방어하는 역할로 작용했다. 이 실장은 "VASP(가상자산 사업자) 예치금에 대한 이용료율이 2.1%인데 그동안 과거 저금리 상황에선 수익률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가 최근에 금리가 오르면서 NIM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리상승으로 조달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과 관계강화통해 주거래화를 주도하고 최대한 저원가 수신을 확대하는게 중요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