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1만1000명 방한…'관광외교' 빛났다

中관광객 1만1000명 방한…'관광외교' 빛났다

최병일 기자
2011.09.14 18:16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이 바오젠 단체 대상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이 바오젠 단체 대상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제주국제공항. 중국인 단체 관광객 140여 명을 태운 여객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국내 입국 단체 관광객 역사를 새로 쓴 '관광외교'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들은 중국 바오젠(寶健)일용품유한공사의 단체 관광단이다. 바오젠은 1996년 세워진 건강·피부미용·일상생활용품 생산·판매 기업으로 조직 내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포상 차원의 인센티브 관광을 제공하고 있다.

김포에서 여객기 2대에 나눠 타고 제주에 도착한 바오젠 직원들은 환영 플래카드를 뒤로 한 채 밝은 표정으로 대합실을 빠져나왔다. 첫 팀으로 도착한 이들을 포함해 이날만 무려 1400여명의 바오젠 직원들이 한국 땅을 밟았다.

중국 전역에서 선발된 우수 판매대리상 1만1200여명으로 꾸려진 바오젠 관광단의 첫 기수들이다. 국내를 찾은 단일 관광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모두 8개 팀으로 나눠 오는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3박4일은 제주도에서 나머지 일정은 서울 등지에서 보낼 예정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1만1200명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름 동안 매일 제주시 9개 서귀포시 7개 등 16개 호텔의 1100~2200실 총 1만6560실을 사용한다.

관광버스는 매일 35~70대 보름간 총 490대가 동원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만찬행사 비용은 1인당 60달러로 총 67만달러가 넘는다.

제주 일부 식당 등 업소는 중국어 메뉴판을 가게 입구에 붙이는 등 이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예상되는 '관광 흥행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300억 원의 직접 소비지출효과와 54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바오젠의 올해 관광 예정지는 일본이었다. 하지만 바오젠 쪽이 일본이 아닌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관광공사가 작년부터 적극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서울시도 힘을 보탰다.

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바오젠 고위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의 매력을 적극 어필했고 우근민 제주지사도 중국을 수시로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및 바오젠사 단체가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및 바오젠사 단체가 손을 흔들고 있다

바오젠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제주시 연동의 '차 없는 거리'를 '바오젠 거리'로 바꾸기도 했다. 바오젠은 이런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에 실으며 "1만여 바오젠 직원들은 한·중 문화대사로서 한국에서 중국 바람을 일으키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해당지자체의 노력은 중국 바오젠사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사상 최대의 인센티브 여행객 방한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게 된 것.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 심혜련 팀장은 이번 중국 바우젠사의 방한에 대해 국내 인센티브 투어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금까지의 마이스산업이 주로 컨벤션쪽에 치중해 있었다면 중국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인센티브 투어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무엇보다 인센티브 투어가 부가가치가 높은 여행상품임을 강조했다. 일반 패키지 여행에 비해 마진율이 높고 관광객 일인당 소비비율도 높아 관광산업에 일조하는 바가 크다는 것.

심 팀장은 "중국은 바우젠보다 규모가 큰 다단계 판매회사나 제조회사들이 많아 공사에서도 해외지사를 통한 다양한 유치프로그램과 개최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인센티브 관광 유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가 1000만 외래객 유치와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참가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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