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녹 점유율 7.8%p↑·소노펫 투숙률 6%↑
단순 동반 넘어 '반려견 중심 설계' 호텔 주목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반려견을 위한 전용 객실과 운동장, 수영장, 놀이시설 등을 갖춘 '펫 특화 호텔'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호텔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과 달리 객실 설계부터 부대시설, 서비스까지 반려견 중심으로 꾸민 호텔·리조트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펫 특화 호텔 '키녹'의 올해 7~8월 객실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 상승했다. 키녹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함께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예약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키녹은 객실뿐 아니라 실내·외 펫파크와 반려견 전용 서비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반려동물 리조트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역시 지난 4~5월 투숙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 위치한 소노펫클럽앤리조트은 기획 단계부터 '펫 동반'을 전제로 한 반려동물 전용 리조트다. 2020년 문을 연 국내 첫 펫 특화 리조트로 관련 시장을 개척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펫 특화 숙박 시장은 최근 호텔·리조트 업계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소노펫과 키녹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등은 반려동물 동반 객실과 전용 패키지를 확대하며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맞물려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가구 10곳 중 약 3곳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기존 '4가구 중 1가구' 수준에서 '3가구 중 1가구'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여행 문화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여행 시 반려동물을 호텔이나 유치원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펫 전용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2022년 8조원에서 2032년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식품과 의료는 물론 여행·숙박 분야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 역시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반 호텔이 일부 객실만 반려동물 동반 객실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펫 특화 호텔·리조트는 시설과 서비스 전반을 반려견 중심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며 "반려인들이 다른 투숙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숙박시설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에 펫 특화 호텔과 리조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