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티샷, 엄마는 수영, 난 개썰매…'모두의 골프장'

아빠는 티샷, 엄마는 수영, 난 개썰매…'모두의 골프장'

최병일 기자
2011.10.07 10:11

[골프투데이 - 진화하는 골프장]

[편집자주] 골프장이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 화가의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주말 저녁에는 연인이나 가족과 우아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모임장소를 만들어 골프와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때로는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나 콘서트장으로 활용되는 등 골프뿐 아니라 문화·예술과 함께하려는 현 골프장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

▶자연속 모임터

- 아난티클럽 서울, 울창한 자연림에 종합체육시설…아이들까지 즐기기에 '만점'

▶액티비티 활동

- 여름엔 수영, 겨울엔 개썰매…계절마다 즐겨

- 미술관엔 세계적 작가 작품…흥 돋우는 유명가수 콘서트도

▲골프장이 자연에 쌓여 있다. 골프를 치면서 자연과 대화할 수 있는 아난티 클럽
▲골프장이 자연에 쌓여 있다. 골프를 치면서 자연과 대화할 수 있는 아난티 클럽

◇다양한 활동장소와 비즈니스 모임터로 활용

컨트리클럽은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컨트리클럽이 단지 골프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비즈니스 장소로 활용된다.

골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춘 종합형 가족체육공간 역할을 하는 곳,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언제라도 쉽게 오갈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컨트리클럽의 본연의 모습이다. '아난티클럽 서울'은 이런 의미에서 컨트리클럽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한 곳이란 평가다.

 '아난티클럽 서울'은 서울 강남에서 30분 거리로, 도심에선 결코 만나볼 수 없는 200만㎡ 규모의 울창한 자연림 속에 세련된 건축물이 오롯이 자리한다. 모던한 외관과 대자연의 조화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골프장 이상의 골프장으로 인식된다.

▲골프장은 더이상 골프만 치는 곳이 아니다. 골프는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아난티 클럽 서울의 테니스장
▲골프장은 더이상 골프만 치는 곳이 아니다. 골프는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아난티 클럽 서울의 테니스장

아이들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칭클래스를 비롯해 미니골프라운드, 쿠킹클래스 등 아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열리는 주니어클럽은 원어민 강사가 함께하는 영어클래스는 물론, 승마와 테니스 테이블매너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내용의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국제감각을 심어주고 기억에 남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골프코스 또한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유명산 자락의 아늑한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27홀의 골프코스는 각각 잣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로 명명했다.

말 그대로 각 코스는 숲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코스 주변에 숲이 있다기보다 숲 속에 코스가 있는 넉넉하고 쾌적한 주변 환경을 갖췄으며 홀 하나하나가 숲에 의해 독립성을 갖고 그 자체로 완성된 프라이버시를 겸비하는 등 희소성을 띤다는 평가다.

 울창한 숲은 단순히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의 소음을 차단, 플레이 중 귓가를 울리는 소리라고는 오로지 새나 바람 등 천연의 소리뿐이다. 외부 세상을 잠시 떠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 만져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다,.
▲아난티 클럽 서울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다,.

외국의 컨트리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수영장도 눈길을 끈다. 유명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100년 이상된 수목림에서 뿜어져나오는 짙은 풀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야외풀장에선 여름시즌에 수영과 스노클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저녁 무렵에는 풀사이드에서 바비큐파티가 열리기도 해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테니스도 즐길 수 있다. 총 3개의 테니스코트를 갖춘 라켓클럽에서 진행되며 가족들과 함께 또는 지인들과 함께 여유로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문코치에게 개인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게임을 즐기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싶다면 코트와 바로 인접한 곳에 세계 각국의 서적을 접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쾌적한 실내공간이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숲 속 산책코스를 따라 자연림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골퍼가 아니더라도 숲을 즐길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며 특히 등산을 즐기는 장년층이라면 부담없이 도전해볼 만하다.

겨울철이면 휴장에 들어가는 대신 계절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눈으로 덮인 카트도로 위를 달리는 개썰매는 나이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만점.

여기에 천연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는 호수 위에서의 스케이트와 썰매, 눈 덮인 숲길을 탐험하는 스노트레킹과 노르딕스키 역시 아난티에서만 가능하다.

 수영장과 라켓클럽, 골프코스 등은 모두 '아난티클럽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에이하우스'(A-House)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에이하우스에는 여러 활동을 편안히 즐기는데 꼭 필요한 시설들이 자리한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라커와 사우나는 물론이고 여가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을 위한 '더 레스토랑' 역시 이곳에 자리한다.

다채로운 액티비티 프로그램의 경우 '아난티클럽 서울'이 제공하는 패밀리클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곳 회원이라면 별도 비용 없이 회원 및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 손자 중 원하는 이를 정해 패밀리클럽 회원으로 지정할 수 있다. 문의 : (031)589-3114

◇세계적 작가와 함께하는 골프장

골프장에 갤러리가 있는 곳은 제법 많다. 블루헤런과 블랙스톤, 남촌 등 수도권과 제주 에코랜드골프&리조트, 롯데스카이힐경주, 남춘천CC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스카이힐경주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윈저 조 이니스의 작품을 한데 모아 미술관을 만든 '인터내셔널아트미술관'이 있다.

윈저 조 이니스는 미국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로 신선하면서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대표적인 아티스트다. 프랑스 포르투갈 일본 영국 등 세계 15개국에 직접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는 윈저 조 이니스는 한국의 제주도를 주제로 몽환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소녀와 아이 갈기털을 휘날리며 달리는 말' '제주도의 바다' 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이국인의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토종 한국인의 시선처럼 따뜻하면서도 정감있다. 남춘천CC의 경우 최근 우즈베키스탄 작가 4명의 그림을 걸었다.

'중앙아시아의 피카소'로 불리는 니콜라이 신의 며느리 이스크라 신의 작품이 대표작이다. 이들은 그림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직접 남춘천에 상주하면서 남춘천CC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 카레이스키이기도 한 이스크라 신의 화풍은 담박하면서도 작가적 열정이 오롯이 담겨져 있어 내방하는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콘서트장으로 무한 변신

유명 가수들의 흥겨운 콘서트를 해마다 여는 골프장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원밸리. 서원밸리는 매년 '그린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한마당을 펼친다.

올해로 9년째 콘서트를 개최하다보니 이제는 서원밸리가 있는 파주시뿐 아니라 전국적인 행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 콘서트는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축제가 됐다.

 밸리코스를 개방해 찾아오는 시민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기존 골프장이 가진 틀을 완전히 깨버려 신선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프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문턱을 낮춘 골프장에서 즐기며 자연스럽게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등 골프대중화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원밸리의 콘서트는 올해에만 3만명이 참여했고 그동안 10만명 넘게 이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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