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학생들은 이공계 친구들을 만들어라"

"인문계 학생들은 이공계 친구들을 만들어라"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07.24 11:24

[Book] 대학 졸업장은 '휴지조각'? '사용법' 알면 달라져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란 말조차 이제는 식상해진 2014년 여름, 20대에게 대학 졸업장은 더 이상 영광의 징표가 아니다.

입학식을 갓 치른 1학년들까지 취업박람회를 기웃거리고 토익학원에서 방학을 불사른다. '지성의 전당'에서 어느 순간 '취업 사관학교'로 내려앉았던 대학의 위상은 이제 취업을 위한 '자격증'으로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대학은 정말 그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되는 곳인가?', '비싼 등록금을 투자해 우리가 얻는 것은 졸업장 한 장이 전부란 말인가?'라는 자조 섞인 물음에 대해 저자는 "대학은 단지 그런 곳 만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대다수 학생이 잘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것일 뿐, 대학에는 학생들만이 얻어갈 수 있는 혜택이 사방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혜택들을 일찌감치 알아차려 '질 높은' 대학 생활을 누린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격차는 확연히 다르다고 역설한다. 특히 대졸자 대부분의 목표가 '취직'인 지금,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냈냐는 평생의 커리어에 큰 차이를 가지고 온다는 것.

이는 올해 4월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미국 퍼듀대학이 공동으로 미국 내 대학졸업자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조사 결과, 대학 졸업자의 향후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좋은 교수와의 만남'을 포함한 '대학 생활에서의 경험'이었다. 많은 이들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대학의 명성', '어학연수 경력' 등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다.

'모르면 손해 본다'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대학에서 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아든 저자는 후배들을 위해 구체적인 조언들을 던져준다. "두루두루 만나봐라", "열심히 살아라" 등의 술자리 선배의 뜬구름 잡는 조언보다 저자의 조언은 더 구체적이다.

그는 "인문계 학생들은 이공계 친구들을 사귀어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공계는 학교 구성원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학생들일 뿐이다. 하지만 회사에 들어가면 이들이 주류다. 인문계라고 해서 이공계의 언어와 사고법을 알지 못하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의 50%가 아니라 그 이상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

또 "정답이 없는 대학에서 독자 스스로 답을 찾고, 얻어가라"고도 조언한다. 저자는 "이전에는 대학을 '다녔다'면, 이제는 대학을 '고용해야' 한다. 학교가 시키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학교를 통해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필수지침 10가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학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경쟁력 있는 '대학 졸업자'가 되기 위한 이들에게 길잡이가 돼준다.

◇대학사용법=김재연 지음, 세종서적, 256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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