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마이닝' '큐레이션'… 올해 뜨는 콘텐츠 키워드

'데이터마이닝' '큐레이션'… 올해 뜨는 콘텐츠 키워드

김고금평 , 진달래, 홍재의 기자
2015.01.24 05:11

2015년 5대 콘텐츠 트렌드는? 기술 성장에 '제3의 콘텐츠' 나오고 소유아닌 접속의 시대로

구글크롬캐스트를 이용한 미러링/사진=머니투데이DB
구글크롬캐스트를 이용한 미러링/사진=머니투데이DB

기술이 LTE급으로 발전하고, 콘텐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와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기술과 콘텐츠가 따로 움직이던 과거의 패턴은 이제 기획과 제작은 물론, 유통과 소비까지 '융합'을 키워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고나면 어제와 다른 눈부신 기술 발전으로 달라지는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는 무엇일까. 올해 가장 많이 회자되거나 사용하게 될 콘텐츠 트렌드를 5개 주제로 들여다봤다.

◇ '스마트 핑거 콘텐츠'…손가락이 문화를 지배한다

더 똑똑해진 기술의 발전으로 손가락 하나만으로 모든 문화 콘텐츠를 간편하게 소비하는 시대를 맞았다.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나 드라마를 웹툰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snack culture) 콘텐츠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덕분.

스마트 핑거시대는 더 간편하고 짧은 콘텐츠를 선호한다. 공중파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굵직한 콘텐츠보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 올라오는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즉시' 소화할 수 있는 즉시성과 용이성때문이다.

오태엽 대원씨아이 본부장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5년을 전망하다' 포럼에서 "모바일 형태에 적합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3의 콘텐츠'…첨단 디바이스에 맞춘 신개념 콘텐츠

기술의 발전은 신개념 콘텐츠의 생성을 앞당긴다. 스마트폰 외에도 TV, 안경, 시계, 옷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이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글래스 '기어VR'에 들어가는 콘텐츠 서비스 '밀크VR'이다. 이 서비스는 360도 입체적인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나는 스포츠 중계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미국 하와이 바닷가를 헬기에서 내려보는 듯한 느낌의 콘텐츠를 담는 식이다. 이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 올해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했고 조만간 국내에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밀크VR'용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만들고, 전미농구협회(NBA), 레드불 등과 협력을 통해 VR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구글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상현실 기기 카드보드VR과 페이스북이 지난해 20억 달러에 인수한 오큘러스VR도 '제3의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할 무기로 등장했다.

◇ '데이터마이닝'…축적된 데이터 분석의 힘

'내용이 좋으니 성공할 거야' 같은 제작자 취향의 콘텐츠 시대가 가고, 철저히 소비자 패턴의 입맛을 분석한 데이터로 맞춘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방대한 양의 누적 데이터속에서 의미를 찾는 데이터 마이닝이 적용된 대표적인 성공 콘텐츠다.

국내 음원서비스 '멜론' 역시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멜론은 고객 2400만 명이 10년 간 음원을 소비한 이력과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해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팬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분석은 곧 소비자의 마인드까지 읽어내는 '마인드마이닝' 전략으로 이어진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잠재 소비자를 찾아내거나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과 연령대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기획과 제작,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과거 '경험'만으로 앱을 서비스하던 업체들도 이제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벤트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플로우' 소비시대…소유에서 접속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TV로 소비하던 시대는 이제 인터넷을 통해 소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TV와 인터넷의 '공존'이 아닌 TV에서 인터넷으로 '이전'이 더 어울릴 만큼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기기로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OTT(over the top)는 이제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고 접속만으로 소비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한다.

구글이 크롬캐스트를 내놓은 이후 소비자들은 기존 대형 TV를 미러링해서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보고, 음악 역시 다운로드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안정적으로 즐기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경우 음원스트리밍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전년 대비 54%, OTT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대비 60%가 각각 증가했다.

OTT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기술의 급격한 성장으로 굳이 콘텐츠를 소유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점이 급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콘텐츠 큐레이션'…'선택 장애'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다

정보가 흘러 넘쳐나는 시대에 선택 장애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기위해 일일이 콘텐츠 선택에 코치 역할을 하는 큐레이션도 올해 트렌드에서 눈여겨볼 주제다.

무작위로 선정된 50개 영화들에 별점을 매기면 자신의 선호 영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왓챠'를 시작으로 책 추천 서비스 '북맥', 주류 추천 서비스 '쉐이버', 화장품 추천 서비스 '스킨코디' 등 큐레이션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서점과 소셜커머스업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객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안내형 정보제공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정작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정보는 줄어드는 정보의 역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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