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은 100여개 국가에서 4400개의 호텔, 총 64만5000개의 방을 운영한다. 이를 완성하기까지 65년이 걸렸다. 에어비앤비는 이를 4년 만에 달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 방식인 '공유'를 통해서다.
기존 호텔 사업은 수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했다. 부지를 찾아 토지를 매입하고 자금을 확보해 호텔을 짓고 직원을 고용해 교육하고, 광고와 홍보를 하는 등의 모든 절차를 거쳐야 했다. 반대로 에어비앤비는 소자본을 투입해 창업 9년 만인 현재 190여개국에서 200만개가 넘는 방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를 거쳐간 고객은 6000만명이 넘는다.
에어비앤비의 등장이 가능한 데에는 공유가 자리 잡고 있다. 공유란 이미 존재하는 '잉여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기존 경제는 자산을 축적한 뒤 이를 조금씩 매각해 부를 쌓는다는 개념에 바탕을 뒀다. 우리는 특허, 저작권 등 자산을 비축하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 결과 막대한 잠재력이 손실됐다. 반대로 공유 모델은 물리적으로 많은 자산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것을 활용해 기존 자산을 재구성해서 완전히 새로운 용도와 가치를 창출하면 된다. 기하급수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수많은 참여자들이 잉여역량이었던 자산을 활용하면서 매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탈바꿈되기 때문이다.
공유 모델의 문을 연 건 2000년 자동차 공유 업체 '집카'였다. 집카는 시간·하루 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서비스다. 도시에 살면서 출·퇴근용 차가 필요치 않은 사람들은 차를 구매하거나 빌릴 때 실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집카는 사람들이 차량을 100퍼센트 소유하고 1퍼센트의 시간만 사용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도록 만들었다. 1000명이 400대의 차량을 소유하게 만드는 대신 30대의 차량을 공유함으로써 1000명의 운전자를 만족시켰다.
집카의 창업자 로빈 체이스는 "(공유모델은) 산업경제에서 협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한다"며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속도와 규모, 품질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소비와 소유 기반 산업 경제는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으며 공유와 개방성, 연결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공유경제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유경제의 구성요소부터 실행 방법, 공유경제로의 체제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공유경제의 시대=로빈 체이스 지음. 이지민 옮김. 신밧드프레스 펴냄. 376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