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을 없애는 간단한 해결 방법 "안 해보면 되지"

관행을 없애는 간단한 해결 방법 "안 해보면 되지"

최광 기자
2016.04.16 07:07

[따끈따끈 새책] '생각 좀 하고 살아라'…일본의 괴짜 기업 '미라이공업'의 경영 비법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잔업이 많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별종으로 통하는 회사가 있다. 하루 7시간 30분 일한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지만, 임금은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한다. 동종업계 평균보다 10%는 더 준다는 원칙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속에 맞춰 승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내정치나, 일본 기업의 대표적인 병폐인 보고문화도 없다. 원하면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성과가 아니라 근속기간에 맞춰 승진을 하다 보니 무임승차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 회사 직원들은 끊임 없이, 그것도 자발적으로 제품이나 업무 방법의 개선안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미라이 공업의 이야기다. 미라이공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직원 수 1200명 정도에 매출액은 350억엔(약 3700억원) 수준의 전기용품 제조 중견기업이다. 일본의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1%도 되지 않는 데 비해 미라이공업은 10%나 되는 이익률을 보인다.

남들보다 조금 일하고, 더 많이 주면서도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생각 좀 하고 살아라'라는 책은 고 야마다 아키오 미라이 창업자가 자신이 평생 지켜온 원칙들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그의 경영 원칙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랫동안 해 왔던 일이어서, 누구도 불평을 제기할 수 없었던 '관습'이나 '관행'을 깨는 일이다. 오래된 습관을 깨기 위해서는 사실 거창한 캠페인이 필요할 것 같지만 '항상 생각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한다.

이중 관습을 바꾸는 간단하면서 힘 있는 방법은 '일단 하지 말아보는 것'이다. 사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그만두는 것이 더 어렵다. 특히나 그것이 어떤 개인이 아닌 조직의 일이라면 해오던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만에 하나 잘못됐을 경우, '이전에 하던 대로 했다'라는 핑계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미라이공업은 이 문제를 아주 간단히 해결한다. '해보고 안되면 이전대로 하면 된다'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실패에 대해 관대했던 야마다 창업주의 경영철학이 큰 역할을 했다. 야마다 창업주는 서로 다른 실수라면 열 번을 해도 모두 배울 점이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만약 자신이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저 '남의 나라의 부러운 회사'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회사에서 조그마한 변화라도 만들 수 있는 위치라면 당장 '미라이의 경영원칙' 중 할 수 있을 만한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을 일단 해보자.

생각 좀 하고 살아라=야마다 아키오 지음, 남혜림 옮김, 처음북스펴냄. 26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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