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업사이드 다운', 세월호와 함께 뒤집힌 한국언론에 대해

[꿀빵]'업사이드 다운', 세월호와 함께 뒤집힌 한국언론에 대해

김현아 기자, 이슈팀 박지윤 기자
2016.05.04 11:12

[인터뷰]세월호 참사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 다운' 김동빈 감독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16일. 한 지상파는 저녁 뉴스에서 세월호 탑승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얼마인지 계산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 다운'을 연출한 김동빈 감독은 그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재미교포인 그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계기였다.

'업사이드 다운'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4명의 희생자 아버지, 16명의 전문가 목소리를 빌어 제작한 영화다. 특히 김 감독에게 첫 '충격'을 안겨준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며칠 지난 어느 날 김 감독과 마주앉았다. 그는 '업사이드 다운'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한국언론의 보도 태도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 감독의 이야기를 4개의 영상으로 갈무리했다.

"내가 본 건 사람들이 죽어가던 모습이었다"

첫째로 김 감독은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생중계한 언론, 아직 탑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보험금 액수부터 논하던 언론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서 바뀌는 탑승객수에 가족들의 불안과 걱정은 더 커져갔다"

언론이 정보를 전하고 또 이미 보도한 정보를 수정할 때에는 그에 따른 마땅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격적인 배려다.

"영향력이 큰 언론사가 만든 문제는 곧 언론 전체의 문제다"

김 감독은 정부의 브리핑 내용을 그대로 받아쓰고 현장에서 작성한 기사 내용이 데스크에 의해 바뀌는 등 한국 언론의 관행을 꼬집었다.

"미국 드라마 '뉴스룸'에서 말했다. '사람의 죽음은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상적인 언론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용기'와 '교감'을 이상적인 언론이 갖춰야 할 두 가지로 꼽았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피해자의 말을 진정 대변하는 '교감' 말이다.

'업사이드 다운'은 지난달 14일 개봉했다. 상영관이 턱없이 부족해 보고 싶어도 못 봐 속상하다는 관객들이 많았다. 그러한 관객들을 위해 배급사 시네마달(02-337-2135)은 공동체 상영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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