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롯데월드 어드벤쳐 오픈


"꿈의 나라 모험의 세계로 여기는 ○○월드."
1990년대 이곳을 방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법한 테마송이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파크로 꼽히는 롯데월드 어드벤쳐 얘기다.
롯데월드 어드벤쳐는 롯데그룹의 '도심 속 또 하나의 도시'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됐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백화점·마트·호텔·스포츠센터 등 여가생활을 한 번에 즐기는 문화를 도심에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
당초 롯데월드는 미국 디즈니랜드 등 해외 유명 테마파크처럼 실외공원으로 계획됐다. 1980년대 후반 당시엔 잠실 일대가 현재처럼 복잡하지도 않았고 테마파크가 실내에 있었던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일각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를 만들어보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계획이 바뀐다.
당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됐고, 계획은 현실이 된다. 27년 전 오늘(1989년 7월 12일)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개장한 것.
개장 당시 '한국판 디즈니랜드' '유럽의 거리를 재현한 지구마을' '이국 정취가 물씬 풍기는 꿈의 궁전'이란 평이 이어졌다. 테마파크 내 수십여종의 놀이시설은 각각 스토리가 담겨 재미를 더했다. 당시엔 생소했던 퍼레이드 캐릭터 뮤지컬쇼, 백파이프 밴드 등 새로운 형식의 공연도 선보였다.
8개월 후엔 바로 뒤 석촌호수 위에 위치한 실외공원 '매직 아일랜드'가 추가되면서 현재의 형태가 갖춰진다.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편리성과 실내 테마파크의 독특함은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초창기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였다가 1998년 '매일 밤 11시까지' 마케팅을 펼친 후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면서 성인 고객들도 찾게 했다. 롯데월드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절 국내 다른 테마파크 매출이 20%가량 하락할 때, 유일하게 20% 상승하기도 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여러 드라마 등에서 주요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면서 매년 약 8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한다.
사람이 몰리는 장소인만큼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2006년 3월 6일 롤러코스터 '아트란티스'를 타던 남성이 관리 직원의 부주의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국내 첫 롤러코스터 사망 사고여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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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측은 사과의 의미로 같은 달 26일 시설을 무료로 개방했지만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4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탓에 닷새간 휴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