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백천 "김연주씨, 격 있는 대변인 될 것으로 기대"

속보 임백천 "김연주씨, 격 있는 대변인 될 것으로 기대"

김고금평 에디터
2021.07.01 18:48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방송인 김연주(왼쪽)씨와 그의 남편 임백천.  /사진제공=임백천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방송인 김연주(왼쪽)씨와 그의 남편 임백천. /사진제공=임백천

방송인 임백천은 "체면치레는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대회인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 8강전에서 홍일점이자 최연장자인 김연주(55)씨가 결승전 진출 명단에 오르자, 남편이자 지지자인 그가 1일 전화 인터뷰에서 낸 '촌평'이다.

김씨를 포함한 결승 진출자 4명은 5일 순위 결정전을 통해 1·2위는 대변인을, 3·4위는 상근부대변인을 맡는다. 임기는 6개월이다. 임백천은 우선 대변인이든, 부대변인이든 순위에 관계없이 밤낮으로 회의하고 논평을 낼 역할을 맡은 50대 중년 여성의 도전을 높이 샀다.

"자식뻘 되는 도전자들과 공정에 따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남편이니까 뭘 도와주거나 위로해주거나 평가할 것 같이 느끼시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김연주씨 혼자 준비한 거예요. 제게 이 토론의 주제조차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임백천은 인터뷰 내내 그를 '아내'라고 부르지 않았다. 언론에 '김연주'를 '임백천 아내'로 소개된 기사들도 못마땅했다. 혼자 모든 걸 이룬 그가 왜 '내 이름의 무엇'처럼 귀속되고 평가받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김씨는 1989년 MBC 1기 공채 MC로 입사해 차분한 말투와 균형 잡힌 진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임백천은 "김연주씨가 (서울대 화학교육학) 학사를 딴 이후 정치학에 관심을 두고 한양대에서 석사 이후 박사 논문을 지금 쓰고 있다"며 "논문을 준비하던 차, 현실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도전한 것으로 안다"고 '아내'의 대변인 도전기를 설명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한 이후 자기 일에 간섭을 안 해요. 정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현실 정치 참여를 통해 무언가 더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죠. 나중에 시사 프로그램을 맡으면 더 잘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하하."

방송인 부부 임백천(왼쪽)과 김연주씨. /사진제공=임백천
방송인 부부 임백천(왼쪽)과 김연주씨. /사진제공=임백천

8강전 '경기'를 본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심사위원들한테 토론 점수는 깎였지만, 시청자 유효 투표에서 점수를 만회했다"며 "기존의 경험과 경륜, 지식보다 지혜의 가치를 눈여겨본 시청자들의 응원이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아내가 대변인 역할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격(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지금 우리나라가 첨예하게 경쟁을 해서 그런지, 특히 정치판에서 도를 넘는 막말이 횡행하고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인격 모독적 발언이 난무하는 것 같아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아내가) 신사숙녀의 이야기들, 격이 있는 대변을 할 거라는 작은 믿음은 있어요. 조금 더 기대를 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승복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해줬으면 하는 거예요."

이번 토론배틀을 시작으로, 그리고 대변인 역할을 중심으로 결국 정계에 진출할 '큰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냐고 물었다.

"우리가 잘나갈 때 국회의원 제의도 여럿 받았어요. 그때마다 우리는 '절대 그럴 의도나 실행력이 없다'고 외치고 다녔죠. 실제 체력도 비전도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즐거운 건 이 나이에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고 또 무언가를 꿈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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