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엄숙하다고? 편견 깨는 '발칙한' 음악회가 온다

클래식이 엄숙하다고? 편견 깨는 '발칙한' 음악회가 온다

신재은 기자
2026.06.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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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클래식' 6월 16일 개최… 장르 경계 허문 다채로운 무대로 문턱 낮춘다

클래식을 너무 엄숙한 방식으로 만나왔던 것은 아닐까.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특별 공연 '발칙한 클래식'이 오는 16일 화요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을 단순히 '오래된 고전음악'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난다. 오늘날의 명작들이 탄생 당시에는 얼마나 낯설고 혁신적이며 때로는 도발적인 음악이었는지를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음악의 '발칙했던 순간'을 오늘의 관객에게 쉽고 생생하게 전한다. 공연 해설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이자 음악평론가인 조은아가 맡는다. 조 교수는 지식 위주의 설명보다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분위기와 음악 속에 담긴 감각을 관객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조 교수는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음악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엄숙한 방식으로만 만나왔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발칙한 클래식'은 바로 그 엄숙함의 문턱을 낮추고, 클래식이 본래 지녔던 생동감과 유머, 관능, 도전의 에너지를 관객 앞에 펼쳐 보인다.

지휘는 젊고 감각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 차웅이 맡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차웅 지휘자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 전체가 발칙하다"고 말한다. 그는 고전을 존중하되 지나치게 무겁게 다루지 않고, 작품 안에 숨어 있는 생동감과 현재성을 끌어내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바리톤 김진추, 소프라노 김형순,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피아니스트 정지원, 뮤지컬 배우 정승원, 소리꾼 고영열이 함께 출연한다. 성악, 피아노, 뮤지컬, 판소리와 민요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클래식 공연장의 익숙한 형식을 넘어서는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클래식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폭넓고 흥미롭게 구성됐다. 드뷔시의 몽환적인 색채, 카르멘의 도발적인 사랑, 피가로의 재치가 어우러진다. 로시니의 익살, 거슈윈과 번스타인의 도시적 에너지, 뮤지컬의 감정, 판소리와 민요의 한국적 리듬,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인 왈츠까지 관객은 한 번의 공연 안에서 클래식이 얼마나 넓고 살아 있는 음악인지 경험하게 된다.

'발칙한 클래식'은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되, 음악의 깊이를 가볍게 만들지 않는다. 대신 관객이 음악을 '공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먼저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만나도록 돕는다. 익숙한 설명보다 먼저 음악의 장면과 감각을 열어주고, 그 안에서 관객 스스로 호기심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표다.

공연 관계자는 "클래식을 어렵게 느꼈던 관객이라면 이번 공연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한 곡이라도 마음에 남고, 그 곡을 다시 찾아 듣고 싶어진다면 그것이 '발칙한 클래식'이 전하고 싶은 가장 큰 가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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