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 인맥이 뜬다

'사회책임' 인맥이 뜬다

이경숙 기자
2007.07.23 16:54

CSR, SRI 관련 민관 연구모임만 8곳...재계, 학계, 시민노동계 인사들 교류

"또 만났네요."

19일 저녁 6시30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정기포럼에서 장영옥 기업책임시민센터 사무국장이 정수영 에코프론티어 지속가능금융센터 팀장에게 속삭였다. 그들은 두시간 전에 열렸던 사회책임투자(SRI)연구회에서도 마주쳤더랬다.

업계 안팎에서 '사회책임' 인맥이 뜨고 있다. SRI, 기업 혹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종 모임이 거의 매달 열리면서 어떤 이들은 한달에 두세번씩, 어떤 이는 한달에 한 번 이상 만나 서로 의견과 최신 정보를 교환한다.

◇업계 자발성 높은 '기업윤리임원회', 국제표준 대응 위한 SR포럼=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련 가장 오래되고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모임은 SR표준화포럼과 기업윤리임원협의회다.

SR표준화포럼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26000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6월 결성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데, 참여하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수만 160여명에 이른다.

기업윤리임원협의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기업 임원 중심으로 2005년 7월에 구성했다.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을 의장으로 기업, 연구기관의 임원급만 74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보수 전경련 윤리경영팀 부장은 "전경련 위원회 중에서 이렇게 참여기업수가 많고 매 회의시 40여명 이상 참석하는 협의체는 없다"고 귀띔한다.

그는 "그동안 기업 내 부패방지를 위한 윤리경영지도, 기업의 윤리경영 매뉴얼과 사례 등 업계의 중지를 모아 공동성과물을 냈다"고 전했다. 올해엔 기업계 입장에서 본 윤리경영 자율진단지표를 만들고 있다.

올해 들어선 분야별 CSR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4월엔 한국노동연구원이 CSR노동포럼을, 국가인권위원회가 기업인권연구모임을, 사회연대은행이 금융소외 연구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매달 각각 분야별 전문가,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모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하고 토론한다.

◇SRI연구회는 실무 적용, KoSIF는 네트워킹 강점= SRI 분야에선 사회책임투자(SRI)연구회와 KoSIF정기포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국증권연구원과 에코프론티어가 공동주관하는 사회책임투자연구회에는 자산운용역,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CSR 관련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학자들이 모여 SRI의 실제 적용 중심으로 연구한다.

KoSIF정기포럼은 금융사, 기업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매월 19일 진행된다. SRI, CSR 관련 전문가나 정책가가 강연한 후 참가자들이 저녁 식사를 하며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7월 결성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는 회원사 7곳을 중심으로 3개월마다 모이는 탓에 네트워킹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그러나 UNEP/FI 등 국제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임들에 참석하면 몇몇 주도적 인사를 거의 매번 만날 수 있다. SR표준화포럼과 KoSIF를 이끄는 김영호 유한대학 학장, 사회책임투자연구회를 주관하는 최도성 증권연구원장, KoSIF 자문위원이자 한국쏘시얼벤처대회 운영위원인 이철영 아크투자자문 회장, 조사 및 컨설팅사 에코프론티어와 서스틴베스트의 전문가들이 그러하다.

사회책임투자연구회를 이끄는 노희진 증권연구원 정책제도팀장은 "SRI와 CSR에 공통영역이 많다"며 "관련 모임들이 각각 홈페이지나 출판물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연구, 토론의 성과를 공유하면 각 분야가 더 넓고 깊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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