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기업을 바꾼다]<1-2>CDP 아시아 보고서, "공개정보 질 향상"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외 금융사들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보공개를 요구 받은 시가총액 상위기업 28곳 중 10곳만 조사에 응해, 국내 기업의 참여도(35.7%)는 세계 평균(76.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국제기구인 CDP와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는 26일 발표한 '2007 CDP 아시아 보고서(일본 제외)'에서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응답기업의 수도 늘었고 공개한 정보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포스코(343,000원 ▲500 +0.15%),현대자동차(495,000원 ▲5,000 +1.02%),S-Oil(109,700원 ▼2,600 -2.32%),삼성전자(179,700원 ▼400 -0.22%),한국전력(43,900원 ▼2,100 -4.57%),신한지주(93,500원 ▲100 +0.11%),SK텔레콤(79,900원 ▼100 -0.13%),LG필립스LCD(11,500원 ▼30 -0.26%),하이닉스(922,000원 ▼11,000 -1.18%),KT(60,800원 ▲1,100 +1.84%)등 10개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자사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CDP 보고서는 "포스코와 S-Oil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기술 투자에 적극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기업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시 지구온난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CDP는 "응답 기업 중 중 롯데쇼핑과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등 3곳은 공개정보가 미흡해 평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DP의 정보공개 요구를 받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LG전자 등 13개사는 자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기업의 응답률은 35.7%로, 지난해의 58.3%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응답기업수는 지난해보다 3곳이 늘었다. 지난해엔 국내 기업 12곳이 공개요구를 받아 이 중 7곳이 응답했다.
올해 국내기업의 응답률은 세계 시총 상위 500대 기업(FT500)의 응답률(76.6%)이나 일본 시총 상위 150대 기업의 응답률(74.6%)보다도 한참 낮았다. 단,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의 응답률 26.5%(166개사 중 44개사)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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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한국 기업 중 일부 선도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은 매우 구체적이고도 포괄적이지만 아직 상당수의 기업들은 기후변화가 야기할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CDP는 2003년부터 전 세계 금융사, 연기금 투자기관을 대신해 세계 주요 상장사들의 온실가스 배출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기업의 미래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했다.
올해 CDP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등 315곳의 금융사,연기금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총액은 전 세계 투자자산의 30%가 넘는 4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금융사 중엔 대구은행, 신한은행, 삼성투자신탁,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4곳이 올해 CDP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