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35.7%만 탄소정보공개

국내 대기업, 35.7%만 탄소정보공개

황국상 기자
2007.09.26 12:01

[기후가 기업을 바꾼다]<1-2>CDP 아시아 보고서, "공개정보 질 향상"

[편집자주] 기후변화 시대의 기업에 '기후는 기회'다. 소비시장엔 온난화를 염려하는 친환경 소비자군이, 투자시장엔 기업의 단기이익보다는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보는 투자자군이 부상하고 있다. 시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일부 대기업들은 벌써 기후에서 기회를 잡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탄소정보공개, 포스트교토 등 달라지고 있는 기업 환경과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업들의 사례를 5회에 걸쳐 전한다.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외 금융사들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보공개를 요구 받은 시가총액 상위기업 28곳 중 10곳만 조사에 응해, 국내 기업의 참여도(35.7%)는 세계 평균(76.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국제기구인 CDP와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는 26일 발표한 '2007 CDP 아시아 보고서(일본 제외)'에서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응답기업의 수도 늘었고 공개한 정보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포스코(343,000원 ▲500 +0.15%),현대자동차(495,000원 ▲5,000 +1.02%),S-Oil(109,700원 ▼2,600 -2.32%),삼성전자(179,700원 ▼400 -0.22%),한국전력(43,900원 ▼2,100 -4.57%),신한지주(93,500원 ▲100 +0.11%),SK텔레콤(79,900원 ▼100 -0.13%),LG필립스LCD(11,500원 ▼30 -0.26%),하이닉스(922,000원 ▼11,000 -1.18%),KT(60,800원 ▲1,100 +1.84%)등 10개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자사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CDP 보고서는 "포스코와 S-Oil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기술 투자에 적극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기업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시 지구온난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CDP는 "응답 기업 중 중 롯데쇼핑과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등 3곳은 공개정보가 미흡해 평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DP의 정보공개 요구를 받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LG전자 등 13개사는 자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기업의 응답률은 35.7%로, 지난해의 58.3%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응답기업수는 지난해보다 3곳이 늘었다. 지난해엔 국내 기업 12곳이 공개요구를 받아 이 중 7곳이 응답했다.

올해 국내기업의 응답률은 세계 시총 상위 500대 기업(FT500)의 응답률(76.6%)이나 일본 시총 상위 150대 기업의 응답률(74.6%)보다도 한참 낮았다. 단,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의 응답률 26.5%(166개사 중 44개사)보다는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 중 일부 선도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은 매우 구체적이고도 포괄적이지만 아직 상당수의 기업들은 기후변화가 야기할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CDP는 2003년부터 전 세계 금융사, 연기금 투자기관을 대신해 세계 주요 상장사들의 온실가스 배출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기업의 미래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했다.

올해 CDP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등 315곳의 금융사,연기금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총액은 전 세계 투자자산의 30%가 넘는 4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금융사 중엔 대구은행, 신한은행, 삼성투자신탁,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4곳이 올해 CDP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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