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던 K씨가 결국 가짜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17일 '신동아 미네르바 오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후속 취재에서 (K씨)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박대성씨가 긴급 체포된 이후 '미네르바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동아 K씨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진위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신동아 K씨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신동아 12월호를 통해서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며 미네르바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신동아는 미네르바의 기고문을 실으며 "미네르바는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대성씨가 구속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달 7일 검찰에 체포된 박씨가 자신은 신동아에 글을 기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입장이 곤란해진 신동아는 다시한번 K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리고 지난달 발매된 신동아 2월호를 통해 K씨와 진행한 장문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K씨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신동아는 2월호에서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며, 검찰에 구속된 박대성씨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신동아 K씨의 인터뷰를 접한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K씨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K씨가 밝힌 인터넷주소(IP) 조작 방법, 아이디(ID) 도용 부분 등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K씨가 IP를 조작했다는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박 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밝힌 K씨가 박 씨의 ID를 도용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점도 여전히 의문이었다.
K씨에 대한 의구심이 잇따르자 신동아는 줄곧 "후속 취재를 통해 3월호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가짜로 결론을 내렸다. 17일 발매될 3월호에서도 오보에 따른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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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아일보사는 지난 16일부터 오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사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