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원투고(One-Two-Go) 저가항공 푸껫 추락사건 2주기를 맞아 유가족이 유럽연합(EU) 블랙리스트 항공을 홍보하고 나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22세로 사망한 알렉스 콜린스와 동갑내기 여자친구 베선 존스의 유가족을 인용해 "태국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여행 보내는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며 "(저렴한 비용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EU 블랙리스트 항공사 리스트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고인들이 탔던 원투고 OG269기는 2007년 9월16일 태국 방콕에서 푸껫으로 향하던 중 조종사 과실로 추락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90명이 전원 사망했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착륙을 시도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나 최종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장 존스와 스티브 존스 부부는 추락사고에 대해 "어떤 부모도 그렇게 절망적으로 자녀를 잃는 악몽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원투고 항공은 필수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항공사의 EU 회원국 영공 비행을 금지하는 유럽의회의 공식 'EU 항공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3차례 영업취소와 개선 노력 끝에 2008년 12월에야 운항을 재개했다.
유가족이 홍보에 나선 'EU 블랙리스트'에는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권 국가 항공사들이 올라 있다. 올해 7월 14일 유럽의회는 262개에 달하는 항공기를 운항 금지 혹은 제한 운항토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EU 블랙리스트에 따르면 EU 회원국 상공에서 전면 운항이 금지된 항공은 북한 고려항공(Air Koryo), 수단 동방항공(Air West), 캄보디아 시엠리엡 국제항공(Siem reap Airways International) 등 9개다.
앙골라, 베냉,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스와질랜드 등 12개국은 소속 246개 항공기 모두가 운항 금지 혹은 제한 규제 대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항공사고가 끊이지 않아 2007년 가루다항공 등 51개 국적기 모두가 EU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14일 싱가포르 영자신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사고를 막기 위해 25개 부실항공사 의 영업 면허를 취소하고 새 항공법을 발효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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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현재 회원국에만 적용되는 블랙리스트를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