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약속에 정치적 복선…'국가 이익 극대화'가 유일한 기준"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과거의 약속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복선이 내재돼 있다면 그것을 뒤늦게나마 바로잡는 것이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세종시 같은 국가적 대사를 결정하는 기준은 '어느 방안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인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경기도 분당 면적의 4 배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며 "여기에는 정치적 고려나 지역적 이해 관계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세종시 문제를 고민할 때마다 '공명정대'라는 원칙과 '실사구시'의 자세를 수도 없이 가슴에 되새겼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발전방안 마련 과정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상이었다"며 "행정도시가 관 주도의 과거식 개발계획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50만 명의 '미래 첨단 경제도시'"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세종시 발전방안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보더라도 행정도시 계획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며 "기업과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아니라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발전방안에 들어있는 계획을 완성해 나가는 데 저의 명예를 걸고자 한다"며 "정부는 임기 내에 필요한 공사를 모두 착공하고 일부는 완공해 전체 조성계획을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점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충청인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7년이 넘는 긴 세월을 묵묵히 참고 기다려주신 충청인 여러분과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의원 여러분께도 조속한 시일 안에 통과시켜 줄 것을 각별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