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추가 매집 의사 밝혀..."단순 덩치 키우기는 경계"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1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금융권 인수합병(M&A)과 관련, "수익성 외에도 국내 금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는 방향으로 추가 지분투자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9층 국민연금 국제업무센터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면 지분 추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외환은행, 신한지주를 각각 5% 이상 보유하는 등 우량 금융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왔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역시 5%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금융 민영화 등 소위 '매가뱅크'(초대형 은행) 시나리오가 재부상하며 국민연금의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정부도 우리금융 민영화에 국민연금이 참가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어 국민연금이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KB금융지주, 하나금융 등이 주도하는 인수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전 이사장은 "금융산업의 궁극적인 경쟁력은 체중이 아닌 체력의 문제돲라며 돱자산만 합치는 것이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몸집만 키우는 대형화론을 경계한 셈이다.
그는 "이런 M&A를 통해 금융사와 금융산업이 발전한다면 금융사를 포함해 웬만한 기업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으로서는 투자 기업의 가치 역시 올라가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227조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 100개에 육박한다.
전 이사장은 따라서 업종에 관계없이 우량하다면 모두 투자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대부분 우리 투자대상돲이라며 "(우리금융지주의 경우)민영화되는 지금 투자하느냐 나중에 지분을 조금씩 늘리며 가느냐는 타이밍의 문제지 충분히 투자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또 "투자 형태는 사안별로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재무적 투자자라는 점"이라며 "국민연금은 다른 기업의 경영주체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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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량 등을 고려해야 하고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신뢰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당장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