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각 부인 불구 가능성 배제 못해…경제수석은 이르면 1일 임명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의 폭과 시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개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임의사를 밝힌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장관의 인사 수요가 살아 있다. 여기에 집권 4년차를 맞아 남은 2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새로운 진용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에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다음 달 개각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요가 있을 때 인사를 한다는 청와대 방침이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면 쇄신용 개각을 지양하고 수요가 있을 때 인사를 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의 개각 부인은 '장수 장관'들에게 개각설에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단지 오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를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장관들 가운데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정권 출범부터 함께 했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도 취임한지 만 2년이 됐다.
하지만 개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국면 쇄신용 개각'이 없다는 것일 뿐 인사 수요가 몰릴 경우 굳이 개각을 피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유정복 장관이 이미 '구제역 수습 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임기 2년을 남긴 시점에서 장수 장관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리 개각을 언급해 '개각 국면'으로 흘러갈 경우 국정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며 "인사 수요가 겹칠 경우 언제든 개각 수준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는 공석인 경제수석비서관이 이르면 1일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공석 중인 수석비서관 자리는 정리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설전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만 비어있지 않은 자리는 설전에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노대래 조달청장,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진주 출신의 김 전 청장과 충북 서천 태생의 노 청장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각각 행시 22회와 23회다. 재무부 출신의 임 차관은 행시 24회로 전남 보성 출신이다.
지난해 말 기획관리실장이 비서관급에서 기획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신설된 기획비서관도 경제수석과 함께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기획비서관에는 이진규 기획관리실 선임 행정관의 승진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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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청와대 참모진 인사는 설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의 경우 내년 4월 총선 준비, 부처로의 복귀 등을 원하고 있고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