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 답변서 분석 결과 안전문제 없다..개봉검사 비율 50%로 확대"
정부가 조만간 미국에 소해면뇌상증(BSE, 광우병) 현지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내에 '광우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개봉검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 시민단체의 수입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검역중단 등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농식품부는 27일 미국으로부터 광우병 발생 관련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미국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지난 25일 12개 항의 질문을 담은 설문서를 미국 농무부에 보낸 바 있다. 미국 측 답변서는 A4 5장 분량으로 이날 오전 10시쯤 팩스로 전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에 광우병으로 죽은 소가 10년7개월 된 젖소였으며 사료에 의해 발생하는 광우병이 아닌 '비정형 광우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동물이 다리를 절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안락사 시켰다고 설명했다.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 육우만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우리 정부의 판단근거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미국은 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소와 함께 생활했던 다른 소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후에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미국 측 답변서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사실 확인을 위해 조만간 현지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의 검역시행장인 강동냉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측이 보내온) 자료에 대해 전문가들이 문제없다는 판단을 했지만 최종 확인을 위해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구두로 미국 측에 현지조사단 파견시 협조 요청을 해 둔 상태다.
서 장관은 하지만 검역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답변서를 검토한 결과 검역중단 조처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더 강화키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개봉검사 비율은 광우병 발생 이전까지는 3%였다. 정부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 26일 이 비율을 30%까지 확대키로 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개봉검사는 쇠고기의 변질, 부패 또는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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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검역중단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