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 전반적 하강 기조…"내수 심각, 소비세 감면·금융지원 확대 필요"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기계,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 등도 올해 하반기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 경기 연착륙을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내수 산업, 불황 속의 불황에 대비해야 한다'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강을 지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로 기계,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산업은 호황 국면을 마치고 경기 하강 국면으로의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조선업의 경우 수주 침체가 이어지며 불황 국면이 장기화되고 정보기술(IT)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건설업의 생산 증감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 경기 상황이 크게 호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조업의 경우 재고증감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출하증감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침체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및 투자 심리 부진, 실질 구매력의 취약 등으로 내구소비재 부문을 중심으로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 연구위원은 "최근 내구재 소비가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수의 핵심인 소비 부문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 회복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내구재 소비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어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출 시장의 경우 침체를 겪되 신흥국의 상대적 호조에 힘입어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초 원부자재 산업은 선전이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산업 경기 하강에 대비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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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연구위원은 "산업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착륙을 위해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 시장의 수요 침체를 신흥국 시장에 대한 수출로 보완할 수 있는 수출 전략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극대화를 통해 선진국에 대한 수출 경기 급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