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브라질에 '한국 車부품 전용산업단지' 조성

단독 브라질에 '한국 車부품 전용산업단지' 조성

유영호 기자
2012.08.30 05:44

코트라, 11월 현지 지자체와 협약식…"GM·피아트 등 글로벌 車기업에 직접 납품"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자 4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브라질에 한국산 자동차부품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코트라(KOTRA)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국내 차부품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설립하기로 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계획을 조율 중이다. 코트라는 현재 지자체들이 제시한 유치 조건에 대한 정밀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번 달 내로 평가를 마치고 11월 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유재원 코트라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장은 "상파울루주 내의 10여 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의사를 전해온 상태"라면서 "토지 10만㎡ 무상임대 등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시유다스뻬트라스시, 리메이라시, 까삐바리시 3곳 중 1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성되는 전용 산업단지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2~3차 협력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입주를 신청한 17개사 가운데 10개사를 선발해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다.

산업단지 외부의 도로, 용수로 등 인프라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지 지자체가 부담하며 입주기업들이 사용할 산업단지내 공공시설 건설 등은 우리 정부가 맡는다. 산업단지 관리는 지경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용 산업단지 조성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브라질 지방정부가 코트라에 보낸 '러브콜'에 힘입어 추진됐다.

브라질은 인구 2억500만 명으로 세계 5위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자체 내수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피아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진출했다.

현대차(478,500원 ▼11,000 -2.25%)도 6억 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139만m² 규모의 현지 공장을 오는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공장에서 올해 2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연산 15만대 풀 생산체제를 가동해 현지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340만 대 수준으로 중국(1700만 대), 미국(1200만 대), 일본(400만 대)에 이어 세계 4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 증가한 347만5000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물류비용이 커 양질의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차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기 위해 한국 기업에 직접 '구애'를 한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전용 산업단지는 현대차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생산되는 부품의 50% 이상을 GM, 피아트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도 "국내 차부품 업계의 글로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전용 산업단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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