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 인사, 재단 이어 통일부 부인 불구, 일각 "존재한다" 관측 제기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 단독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대화록의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남북 공식회담에 배석했던 인사와 노무현재단 측에 이어 통일부 등 당사자들이 대화록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대화록을 보관한 적이 없으며 현재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배석자들이 참석하는 남북 공식회담 외에는 단독회담의 비공개 대화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분들의 증언도 있고 노무현재단 측에서도 입장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장관 등 윗선에도 그렇게 보고 됐다"며 "당사자들이 모두 대화록 존재를 부인한 만큼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화록 존재 여부에 대해 지난 8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당시 남북 공식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고 노무현재단도 "하나부터 열까지 허위 사실이며 비밀 합의도 없었고 발언도 날조된 내용"이라며 대화록 존재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아직까지 대화록의 정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대화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인데다 북한이 통상 고위급 회담의 대화 내용을 비공식적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이 때문에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화록 존재 여부가 정치 쟁점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한 소식통은 "일각에서 대화록 내용과 북한의 관행 등을 감안할 때 대화록이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화록 존재 여부가 올 대선에서 정치 이슈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2007년 10월 3일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남북정상이 단독회담을 가졌다"며 "당시 회담내용이 녹음됐고 북한 통일전선부는 녹취된 대화록을 우리 측 비선라인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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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화록에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NLL은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두 약속을 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