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블랙박스 해독, 빨라야 6개월"

"아시아나 블랙박스 해독, 빨라야 6개월"

세종=김지산 기자
2013.07.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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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 사고]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브리핑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 사고 원인의 단서를 제공할 블랙박스 내용을 해독하는 데 빨라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7일 "사고유형에 따라 블랙박스 해독 기간이 차이가 나는데 이번에는 지상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해독 기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실장에 따르면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데 빠르면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며 길게는 2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 블랙박스 해독 기간은 블랙박스 훼손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해독에 2년 이상 걸리는 건 항공기가 바다에서 추락할 경우 등 극한의 상황에 해당한다.

블랙박스에는 비행 당시 고도와 기수 방향, 엔진 상황, 조종사들의 대화 내용 등이 기록돼 있어 사고 원인을 알려주는 결정적 단서 역할을 한다.

이번 사고의 경우 조종사들이 모두 생존해 있고 승무원을 포함해 승객 307명 중 사망자가 2명뿐이어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이 이정민 기장과 사고 직전 교신한 내용을 보관하고 있는 것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단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제탑은 사고 직전 기장에게 "아시아나 214편, 비상차량이 응답했다. 모두 출동해 대기 중이다"라고 송신했다.

조종사들이 착륙 이전에 기체 결함을 발견하고 공항에 응급사태에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항공 전문가들은 랜딩 기어에 문제가 생겨 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정호 실장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우리측 사고조사반의 공식 조사 결과를 접하기 전까지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박정권 팀장 등 사고조사반 4명을 실은 특별기가 오후 1시30분 인천공항을 떠났다. 이들은 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도착해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 실장은 "사고 당시 조종사 2명과 우선 면담한 뒤 필요하면 승객들과도 면담을 시도할 것"이라며 "면담 이후에는 블랙박스에 담긴 교신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미국 당국과의 공조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실장은 "과거 한국이 블랙박스 해독을 못해 NTSB에 해독을 의뢰한 적이 있고 다양한 공조를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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