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韓, 신흥국 금융위기 연쇄충격 없다"

정부 "韓, 신흥국 금융위기 연쇄충격 없다"

세종=우경희 기자
2013.08.21 16:15

금융위기 亞 확산설에 진화..."주가 등 지표 안정적, 외부평가도 긍정적"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가 아시아 전역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환율이나 주가, CDS(신용부도스왑), 외국인 자금유출입 등 지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서도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기 여진에 흔들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 등으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7월 이후 오히려 소폭 절상되고 있다. 주가 역시 아시아 주요국에서 이달 들어 크게 하락한 반면 한국은 주가변동률이 1%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DS 역시 태국이 23bp, 인도네시아가 42bp 등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이달 들어 변동이 없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은 대만이 16억달러 순매수하는 등 대부분 유출되고 있으나 우리는 이달 들어 8억60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우리 경제가 인도 등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과는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조짐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차별화되고 있다"며 "다만 외환과 금융시장은 쇼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양적완화 축소 타이밍이나 국제금융시장 흐름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해외 IB(투자은행)들도 한국의 펀더멘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시장 불안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NB파리바는 이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가운데 원화의 견조한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OECD 회원국중 가장 양호한 수준의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등에 기인해 외환보유액은 크게 증가한 반면 단기외채는 감소해 외화유동성 상황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앞선 5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올 3분기 중 주요 아시아 신흥국 통화 변동 가능성 분석결과 인도와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원화의 급락(약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버클레이즈도 2일 "올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큰 변동성 없이 여타 아시아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낼 전망"이라며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은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외국인 주식자금도 유입세로 전환되는 등 하반기에는 자금 유입추세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정부는 향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주요 대외이벤트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불안 조짐 발생 시 기 마련된 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는 이날 미국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및 9월 중 미국 부채한도 협상, 9월 17~18일 FOMC, 9~10월 중 일본 소비세 인상논의, 9월 22일 독일 총선 등 다수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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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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