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동반성장" 대우조선 등 약정 출연금 한푼도 안내

속보 "말뿐인 동반성장" 대우조선 등 약정 출연금 한푼도 안내

유영호 기자
2013.10.11 09:47

[국감]82개 기업 출연금, 약정액 25.5% 그쳐… 삼성전자만 1012억 '완납'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기로 약속했던 기금 7485억원 가운데 실제 낸 돈은 190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대기업은 약정한 출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완납한 기업은 삼성전가가 유일했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3개 대기업과 13개 공기업, 10개 중견기업 등 82개 동반성장 대상 기업이 2011년부터 상생협력 출연금으로 출연한 금액은 19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정한 출연금 총액 7485억원의 25.5%에 불과한 수치다. 그나마도 출연금 1907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에 실제 지원된 돈은 1059억원(55.5%)에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82개 동반성장 대상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376억원의 출연금을 약정한 포스코가 실제 내놓은 돈은 약정액의 12.4%인 295억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87억원을 약정한 뒤 51억원만 출연했고,삼성전기(448,500원 ▼18,000 -3.86%)는 246억원 중 89억원,현대중공업(450,000원 ▼2,000 -0.44%)은 190억원 중 11억원,LG전자(145,700원 ▼1,000 -0.68%)는 93억원 중 12억원을 내놓은 게 전부였다.

2012년 출연을 약정한 현대자동차는 143억원 중 33억원,삼성SDI(466,000원 ▲17,000 +3.79%)는 75억원 중 20억원, 기아자동차는 66억원 중 16억원을 낸 것이 끝이다.

약정만 한 채 출연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기업도 18개나 됐다.대우조선해양(141,200원 ▲1,200 +0.86%), 포스코특수강,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이상 약정액 30억원), 포스코플랜텍(18억원), 두산건설(5억원), 대림산업(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만이 약정한 1012억원의 출연금을 완납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공기업도 약속을 지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전력(58,500원 ▼4,800 -7.58%)공사는 2011년 3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21억원을 내는데 그쳤고,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6개 발전 공기업은 일제히 150억원씩 내기로 하고는 11억∼34억원을 출연한 게 고작이었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이상 30억원), 포스코강판(28억원), 포스코엠텍(22억원), 한화케미칼(25억원) 등은 정권이 바뀐 올 초에야 동반성장 약정 행렬에 동참했지만 실제 낸 금액은 4000만∼2억5000만원에 불과, '새 정부 눈도장 찍기'용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산업부가 현재 추진하는 '산업혁신운동 3.0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 회의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6월 시작된 산업혁신운동 3.0은 대기업이 자금을 대고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의 공정·경영·생산기술 혁신을 지원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11개 대기업 53개 계열사가 참여해 2017년까지 총 2055억원을 내놓기로 약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완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정책이 변죽만 울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무늬만 바꾼 박근혜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이 대기업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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