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교문위 박홍근 의원 "PR여권 소지자에 고객유치비용 평균의 2배 써"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외국영주권을 갖고 국내에 장기 체류 중인 해외 동포,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과도한 고객유치비용을 사용하며 유흥업소에서 '성 접대'까지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의원(서울 중랑을)은 17일 국정감사에서 "GKL이 고객유치비용으로 1인당 54만7천원을 사용한 반면, PR여권 소지자들에게는 1인당 114만원을 썼다"고 지적했다.
PR여권이란 외국영주권을 가진 해외 동포들이 국내에서 기간 제한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가 발급해주는 것이다. PR여권 소지자의 국적은 외국이지만 사실상 내국인과 다름없이 생활하는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인 셈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PR여권 소지자는 전체 VIP고객 34만5917명(실버급 단골고객 일부 포함) 가운데 0.2%인 651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GKL에서 쓴 돈은 3103억원이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GKL 매출의 무려 13.1%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 4억7665만원을 쓴 것이다. 이에 따라 GKL은 PR여권 소지자들에게 전체의 14.2%인 802억원의 고객유치비용을 사용했다.
박 의원은 "PR여권 소지자들은 오고가는 외국인 고객과 달리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검은머리 외국인이기 때문에 고객관리가 용이하고, 언제든지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출증대의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외 고객유치를 위해 항공 숙박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할 고객유치비로 국내에 거주하는 PR여권 고객들에게 유흥단란 접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PR고객들의 올해 유흥단란주점 출입기록을 조사한 결과 주로 강남 일대 유흥단란주점에서 26회 걸쳐 6600만원을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실제 올해 카지노를 출입했던 한 PR여권 고객은 GKL 마케팅팀 직원이 성접대까지 해 게임을 하도록 하는 등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를 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GKL에선 '고객유치비의 유흥업소 지출은 최소화하고 있지만 VIP고객이 원할 경우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매출증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시민권자에게 유흥까지 제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독자들의 PICK!
그는 또 "국내에 거주하는 PR여권 소지자들에게는 어떤 명목으로도 고객유치비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향후 2~3년 이내 이들에게 발생하는 매출총량을 절반으로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