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농협, 자회사 임원들 출신 살펴보니···

'철밥통' 농협, 자회사 임원들 출신 살펴보니···

세종=정혁수 기자
2013.10.17 10:49

[국감]자회사 임원 50명 중 농협출신이 41명, 사외이사는 절반이상 차지

대부분의 농협 자회사 간부들이 농협에서 퇴직한 전직 임원들로 채워지고 있어 '제식구 자리보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1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8월 현재 농협경제지주 14개 자회사 임원 50명중 41명(82%)가 농협중앙회 부장급 이상 고위직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대해진 농협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자회사 대표이사 14명중 단 1명을 제외한 13명이 농협출신이었다. 또 농협유통, 농협아그로, 농협한삼인 등 11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감사 등 임원 41명은 100% 농협에서 근무하던 간부들로 채워졌다.

사외이사도 마차가지였다. 제도 성격상 기관의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감독하고 조언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워져야 하지만 14개 자회사 사외이사 전체 43명중 농협출신이 51%(22명)를 차지해 제도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홍문표 의원은 "자회사의 대표이사가 대부분 농협 출신이고, 임원 50명중 41명이 농협출신이라는 것은 자회사 설립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며 "자회사는 철저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외부인사 등 전문가를 대표이사나 사외이사로 영입해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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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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