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 지인 책 발간에 공무원 불법동원"

"문화재청장, 지인 책 발간에 공무원 불법동원"

박창욱 기자
2013.10.17 16:13

[국감]교문위 배재정 의원, "문화재청 자료 무단사용" 의혹도 제기

17일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변영섭 청장. /사진=뉴스1 한재호 기자
17일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변영섭 청장. /사진=뉴스1 한재호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지인의 책을 내는데 문화재청 공무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민주당)은 17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변 청장이 지인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K교수가 쓴 도서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소속 공무원을 파견해 4회에 걸쳐 총 16일 동안 불법 지원하게 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두 공무원이 파견되면서 그들이 당시 하고 있던 석가탑 보수작업이 2주간 지연됐다"며 "국무조정실이 공무원의 작업내용이 개인 책자 발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으나, 이는 드러난 문제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변 청장은 "예산이 없어 반구대 암각화 공식 도록을 내지 못해 개인에게 사정해서 부탁했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힘써온 사람으로 억울하다"라고 반박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먼저 교문위원장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부터 "개인이 아닌 문화재 관리 수장으로서 답변해달라"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이미 국무조정실 조사를 통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나온 것"이라며 변 청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경고했다. 여당 간사인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도 "사실관계까지 뒤집는 답변을 한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변 청장은 "대답이 서툴렀다"며 사과했다.

배 의원은 이와 함께 "K교수 책에 문화재청 자료들이 허가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화재청장의 불법 행위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교문위 의결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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