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베트남 철도 시장 첫 진출…4910억원 규모 메트로 계약

현대로템, 베트남 철도 시장 첫 진출…4910억원 규모 메트로 계약

최경민 기자
2026.04.23 16:44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쩐 바 즈엉(왼쪽) 타코 그룹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쩐 바 즈엉(왼쪽) 타코 그룹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3일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4910억원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철도사업 첫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며 "국내 500여개 협력사들과 함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간 협력 고도화 약속을 바탕으로 국산 전동차의 첫 베트남 진출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한국의 철도 수출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코 그룹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집단 중 하나로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구축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에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들어갈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날 타코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의 신호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MOU)을 함께 체결해 해외 첫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 공급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총연장 64㎞에 3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월 착공해 전체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현대로템의 최신 무인 전동차가 투입돼 통근 수요를 분담하는 등 현지 시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화 노력을 이어왔다. 타코 그룹이 베트남에 구축할 철도차량 공장에서 차량 일부를 생산하는 등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육성 중인 현지 철도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중장기적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국내 500여개 협력사들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동반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펀드 운영, 공동 연구개발을 포함한 기술 지원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북남 고속철도 사업은 전체 사업 규모가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 철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의미있는 현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베트남 철도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자리잡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도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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