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시추 후 조기개발 착수… "371억배럴 생산유전 참여 연말께 구체적 성과"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원시부존량 5억7000만배럴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미개발 광구에 대한 첫 시추가 다음 달 시작된다.
10억배럴 이상 생산유전 개발 참여 등 한국 해외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성과로 꼽히는 UAE 유전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UAE 아부다비 3개 미개발 광구에 대한 개발사업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끝내고 내달말 평가정 시추에 나선다.
평가정 시추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광구 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원유 및 가스층의 정확한 매장 분포를 확인하기 위한 첫 작업이다.
앞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UAE 국영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아부다비 3개 미개발 광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DNOC가 보유한 2개의 육상광구와 1개의 해상광구의 개발권(조광권)에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참여해 공동운영하는 형태다. 우리 측의 지분율은 40%(석유공사 34%, GS에너지 6%)다.
이번 시추는 계약을 체결한 3개 미개발 광구 중 육상광구 1구역(광구 1)에 대해 진행한다. 개발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1구역의 평가정 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육상광구 2구역(광구 2)과 해상광구(광구 3)의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 3개 미개발 광구는 부존량이 이미 확인된 개발시작 직전의 유전으로 탐사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견 원시 부존량은 약 5억7000만 배럴 규모로, 석유공사는 이미 이들 광구에 대해 1차 기술평가를 마쳐 개발경제성을 확인한 상태다. 회수 가능한 매장량(가채매장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억5000만 배럴에서 3억40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개의 육상광구는 광구 1이 4340㎢, 광구 2가 4860㎢로 총 9200㎢ 에 달해, UAE 전체 국토 면적의(8만3600㎢)의 약 10%에 해당한다. 인근에 매장량 3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유전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변의 추가 탐사활동을 통해 유망한 광구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3개 유전에서 일일 최대 4만3000배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측의 지분율을 반영한 확보 물량은 일일 1만7000배럴로 자동차 34만대를 하루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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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의 산유국인 UAE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5번째다. 지난 1973년 일본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던 외국기업에 대한 유전개발 투자를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허용했다.
한편 3개 미개발 광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10억배럴 이상 생산유전 개발 참여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측은 현재 ADNOC가 2014년 1월 광권 만료 예정인 매장량 371억배럴(하루평균 생산량 137만배럴) 규모 초대형 유전의 생산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한국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에서 현실성 논란이 많았지만 올 연말에서 내년 초 본계약 체결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