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후 10월 세부내용 발표, 車-가전-토너카트리지 망라

정부가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을 포함한 재제조산업 통계를 내놓는다. 2020년 5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제조산업에 대한 향후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재제조통계 작성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오는 10월께 재제조산업 통계 작성 방침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재제조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에 역점을 뒀다면 이제는 중장기적 시계를 갖고 인프라 구축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통계를 바탕으로 재제조 액션플랜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제조산업은 사용후 제품을 세척, 보수, 재조립해 새 제품으로 만드는 자원순환 산업이다. 자원은 아끼고 신품 대비 낮은 가격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현재 재제조 에어컨컴프레셔 가격은 12만원으로 새 제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외국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군수품, 특수기계 등에서 재제조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 미국 연 63조5000억원, 유럽 21조2000억원 규모 시장이 조성돼 있다. 중국도 중국 내 생산기지를 갖춘 폭스바겐, 캐터필러 등이 재제조 공장을 세우면서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서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지난 2011년 '재제조산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는 등 뒤늦게 산업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 품질인증 재제조제품을 점차 확대해 올해 총 28개 인증을 고시하고 있다. 이번 재제조산업 통계 작성을 통해 재제조산업을 하나의 산업군으로 공식화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국내 한 완성차 업체가 재제조산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에 자동차 부품(등속조인트 등)과 토너카트리지, 기타 가전(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모두 망라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재제조시장은 오는 2020년 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모태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생산 및 수출규모에 비해 재제조산업이 매우 작은 규모"라며 "자원이 열악한 상황에서 재제조산업이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통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