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5일 혹은 6일 기재부에 신고예정..."인상폭 2000원 전망"

'던힐'과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 등 2700원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외산 담배의 가격이 빠르면 다음 주 인상된다. 인상폭은 KT&G의 담배들과 똑같이 2000원으로 전망된다.
던힐 등을 생산·유통하고있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 Korea) 관계자는 5일 "본사와 논의를 통해 오늘 아니면 늦어도 6일엔 기획재정부에 가격변경 신고를 하기로 했다"며 "신고가 이뤄지면 다음 주부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가격은 '신고제'로 운영된다. 현행 담배사업법 시행령상 담배 제조회사가 판매가격을 변경하기 위해선 판매 개시일로부터 6일전까지 기재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날 혹은 6일 기재부에 가격변경을 신고하면, 담배가격은 11일이나 12일부터 오른다는 얘기다.
던힐 등 가격변동 신고를 하지 않은 일부 외산 담배들은 1월1일 이전 출고분에 대해 추가된 세금인상분(2000원)을 적용받지 않아 지난해 기준(1550원)으로 조세를 부담하면 된다. 이 때문에 재고분을 활용해 한시적인 '저가마케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BAT의 경우 2011년 담배값을 선제적으로 200원 올려 시장점유율을 필립모리스코리아(PM)에 내준 바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BAT가 2위 자리를 내주게 된 2011년의 패착을 만회하기위해 최대한 담배가격 인상을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BAT 등이 마진율을 낮추더라도 세금인상분인 2000원 보다 더 낮은 가격만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국산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BAT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은 시장수준에 맞춰서 인상할 것"이라며 "우리만 인상폭을 낮추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