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개시.. "11월 타결 목표"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개시.. "11월 타결 목표"

세종=권혜민 기자
2019.06.27 17:14

아세안 4대 교역국과 양자 FTA로 신남방정책 거점 마련… 다음달 11일 1차 공식 협상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열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열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오는 11월 타결을 목표로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간 영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이뤄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통상절차법상 국회 보고 등 협상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모두 마쳐 협상을 개시하게 됐다.

양국은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게 목표다.

한-말레이시아 FTA는 문재인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신남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SEAN 핵심국인 말레이시아와 경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수출시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교역액은 192억달러로, 말레이시아는 ASEAN 내 4대 교역국이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ASEAN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지난해 기준 교역액 683억달러)과 3위 싱가포르(198억달러)와 이미 양자 FTA를 타결·발효했다. 2위 인도네시아(200억달러), 5위 필리핀(156억달러)와도 F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유 본부장은 "한-말레이시아 FTA는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한류-할랄 협력 등 경제협력의 토대로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정부의 신동방정책(Look East Policy 2.0)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개시에 따라 양국은 다음달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장성길 산업부 신통상질서정책관, 말레이시아는 수마시 바라크리쉬난 통상산업부 RCEP서비스작업반의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협상 대표단이 참석한다.

첫 협상에서는 상품 분야 시장개방을 포함, 서비스‧투자‧경제협력 등 양국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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