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4대 교역국과 양자 FTA로 신남방정책 거점 마련… 다음달 11일 1차 공식 협상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오는 11월 타결을 목표로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간 영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이뤄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통상절차법상 국회 보고 등 협상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모두 마쳐 협상을 개시하게 됐다.
양국은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게 목표다.
한-말레이시아 FTA는 문재인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신남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SEAN 핵심국인 말레이시아와 경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수출시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교역액은 192억달러로, 말레이시아는 ASEAN 내 4대 교역국이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ASEAN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지난해 기준 교역액 683억달러)과 3위 싱가포르(198억달러)와 이미 양자 FTA를 타결·발효했다. 2위 인도네시아(200억달러), 5위 필리핀(156억달러)와도 F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유 본부장은 "한-말레이시아 FTA는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한류-할랄 협력 등 경제협력의 토대로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정부의 신동방정책(Look East Policy 2.0)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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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개시에 따라 양국은 다음달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장성길 산업부 신통상질서정책관, 말레이시아는 수마시 바라크리쉬난 통상산업부 RCEP서비스작업반의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협상 대표단이 참석한다.
첫 협상에서는 상품 분야 시장개방을 포함, 서비스‧투자‧경제협력 등 양국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