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밝히는 K-에너지-②]선진국 시장 트랙레코드 발판 삼아 요르단·필리핀까지 진출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인 중국 시장에서 터득한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재생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요르단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가동하는 신재생 설비만 총 1516㎿ 규모다. 1가구당 연간 3㎾를 쓰는 점을 고려하면, 50만5000여가구가 쓸 전력을 해외에서만 만드는 셈이다.
한전의 첫 해외진출은 2006년 중국 네이멍구 새한패 발전소다. 중국 대당집단과 협력해 사업에 착수한 뒤 랴오닝성, 간쑤성에서 22개 풍력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다. 총 1017㎿에 이른다. 2017년 12월부터 7㎿ 규모 랴오닝성 객좌 태양광발전소 생산을 개시해 풍력-태양광 상호보완 모델도 구축했다.
일본에서는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인 지토세 태양광발전소를 2017년 12월 준공했다. 지토세 발전소는 28㎿의 태양광 발전과 13.7㎿h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가 결합된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다. 사업개발 및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전과정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총 사업비는 약 109억엔(1260억원)이며 한전은 지분 80%를 보유했다. 준공 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어치 전력을 판매한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미국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해 미국시장 내 신재생 사업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 PPA(Power Purchsement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를 확보했다.
아울러 한전은 LG CNS와 컨소시엄을 맺어 괌 전력청에서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행한 '태양광+ESS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에 참여해 2017년 6월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태양광 60㎿와 ESS 32㎿h를 건설해 25년간 운영하는 BOO(Build·Own·Operate, 건설·소유·운영)사업이다. 전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수주했다.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은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 100%를 투자해 중동지역에 최초로 건설한 89㎿ 규모의 풍력발전소다. 2019년 7월 준공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투자수익을 회수하게 되며 약 5억7000만달러(6948억원)의 매출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최대 태양광발전사업자인 솔라필리핀이 칼라타간 지역에 운영 중인 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지분 38%를 인수했다. 이 사업은 2036년까지 총 31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