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크루즈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못한 데다 크루즈선사가 아시아를 떠나기 시작했다. 업계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 안에는 국내 크루즈 관광이 재개되긴 어려울 것 보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과 제주, 인천 등 국내 기항지에 입국한 외국인은 전무하다. 1월엔 크루즈선 기항이 없었고, 2월에도 관광객을 싣지 않은 크루즈선 3척이 물자공급을 위해 잠시 기항했을 뿐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항만이 포함된 크루즈선의 주요 기항지인 중국과 대만, 일본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선사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크루즈 여행 경로를 아시아에서 유럽이나 동남아 쪽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한다.

크루즈 관광 상품의 특성상 선사는 통상 6~9개월 전에 항로변경과 기항 일정을 예약한다. 결국 크루즈선이 유럽 등 다른 항로로 떠날 경우 최소 6개월간은 국내 크루즈 관광 산업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해수부가 19일 진행한 크루즈 업계간 대책회의에서도 단기간 내 업황이 회복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떠다니는 배양접시'로 불리는 등 크루즈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환산도 업계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적으로 진정돼 국내 크루즈 입항이 재개되더라도 산업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기항지인 주변국도 사태를 진정시켜야하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크루즈 관광 업계의 애로사항과 산업 피해 등을 파악해 관계부처와 지원 대책을 논의 중이다. 우리나라 국적 크루즈선이 없어 선사에 대한 지원보다는 정부의 관광산업 지원대책에 크루즈 관련 업계를 포함하는 방안 위주로 대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