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 혼자 사는' 가구, 한달 247만원 번다...월급은 166만원

[단독] '나 혼자 사는' 가구, 한달 247만원 번다...월급은 166만원

세종=김훈남 기자
2021.05.28 05:58

홀로 사는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약 247만원으로 1년 사이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사업소득이 급감했음에도 공공일자리 덕에 근로소득이 늘고, 재난지원금 등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1인 가구, 1년 전보다 근로소득 10% 늘고 사업소득 16% 급감

27일 머니투데이가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 자료와 마이크로데이터를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47만326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29만5401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평균 소득 증가율인 0.4%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정부가 1인 가구의 소득에 대해 정식으로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 통계청은 1인 가구와 농림어가를 제외하고 가계동향을 발표했으나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 발표부터 1인 가구를 포함시켰다. 그 결과 이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였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0.4% 증가로 돌아섰다.

올 1분기 1인 가구의 소득증가는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1인 가구 근로소득은 165만5717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1% 증가했다. 정부나 타인에게서 받은 돈인 이전소득은 48만9121원으로 1년 전보다 15.5% 늘었다. 전체 소득에서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0%로 커졌다.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이전소득 증가는 고령층과 39세 미만 인구가 많은 가구의 특성 탓이다. 정부의 공공일자리사업과 재난지원금, 공적연금 등 사회 안전망에 들어가는 인구 비중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높아 정부의 지원 효과가 더 컸던 셈이다.

반면 자영업자 소득이 포함되는 항목인 사업소득은 27만518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소득 타격이 1인 가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정부에서 받은 돈 月31만원…1년 전보다 43% 급증

1인 가구가 올해 1분기 나라에서 받은 공적이전소득은 월평균 31만1102원이었다. 정부의 재정사업과 사회안전망을 통한 소득인 공적이전소득에는 △공적연금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사회적현물이전 △연말정산환급금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분기 1인 가구의 공적이전소득 21만7165원과 비교하면 43.3% 급증했다. 전 부문 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재난지원금이 속한 사회적수혜금이 지난해 5만8248원에서 12만50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난지원금과 긴급고용안정 지원금, 근로장려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공적연금도 1년 사이 23.9% 증가한 7만1522원, 지난해 1인 가구 공적이전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초연금은 6만6954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연령별 구성을 살펴보면 노인층과 39세 이하 인구가 많다"며 "공공일자리와 각종 지원금 등 재정사업 영향이 다른 가구에 비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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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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