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예산안] 가족정책 1조 규모…양성평등·청소년 관련 예산은 줄여

여성가족부는 내년에 저출산 대응과 가족 정책 지원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반면 청소년·양성평등 지원 예산을 줄였다.
여가부는 올해 본예산 1조5678억원 대비 9.4% 증가한 1조7153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여가부 예산은 2019년 1조801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긴 뒤 2020년 1조1191억원, 2021년 1조2325억원 2022년 1조465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증가폭은 2022년도 대비 2023년 증가폭이었던 5.8%보다 늘었다.
여가부는 내년에 주로 저출산, 한부모·다문화 가족 지원 등 가족 정책에 70%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붓는다. 총 1조1970억원(69.8%)으로 전년 대비 16.6%가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지원 예산은 아이돌봄 서비스, 다자녀 추가 정부 지원, 지원가구 확대 및 돌봄수당 인상 등 저출산 대책 관련으로 1132억원 증가해 총 4678억원을 투자한다.
아이돌봄 서비스와 관련해선 두 자녀 이상 가구에게 본인부담금의 10%를 정부가 추가 지원하고, 아이돌봄 지원가구도 8만5000가구에서 11만 가구로 확대한다. 돌봄수당은 9630원에서 1만110원으로 5% 인상한다.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등 복지급여 지원(5356억원)의 증가폭도 전년 대비 397억원 늘었다.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60%에서 63% 이하로 확대하고, 만 18세 이상 자녀도 고등학교 재학 중인 경우 아동양육비를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단계별 지원 및 결혼이민자 맞춤형 취업지원에는 전년 대비 278억원 증액한 485억원을 지원한다.
다만 청소년 정책에는 총 2352억원이 편성돼 전년 대비 6.9%가 감소했다. 은둔·고립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11억원)이 신규로 편성됐고,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25억원을 투자한다. 쉼터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수당에는 6억원, 취약계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확대에는 12억원 늘어난 148억원을 편성했다.
양성평등 지원 예산에도 2407억원을 배정해 전년과 비교했을 때 2.5% 감소했다. 대표적으로는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해 여성의 신기술 미래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과정 확대 등에 3억원 증액한 21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와 관련해선 △스토킹 피해자의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특화 서비스 전국 확대 24억원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영상증인신문 지원 확대 17.7억원 △가정폭력 피해자 동반아동 자립지원금 신설 5억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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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는 아울러 정부의 예산 지출 최소화 기조에 따라 실효성이 미흡한 양성평등이나 가족·청소년 분야의 민간단체 공모사업은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교육부와 겹치는 학교폭력 예방 사업, 법무부의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프로그램 지원 등 부처 간 유사·중복 사업은 통·폐합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출 구조 혁신을 통해 재원을 절감하고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위기청소년, 폭력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아이돌봄 지원 등 저출산 대응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