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고리원전 3·4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설비 개선과 정비,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 두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리3호기는 2034년 9월, 고리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운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계속운전은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이 안전성 심사와 규제기관의 허가를 거쳐 운전을 연장하는 제도다. 허가 이후에도 사업자는 심사 과정에서 확인된 안전성 개선사항을 이행하고 설비 개선과 정비를 마쳐야 한다. 이후 규제기관의 정기검사에서 재가동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인받아야 발전을 재개할 수 있다.
고리3·4호기는 각각 950메가와트(MW) 규모로, 1985년 9월과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40년 운전허가 기간이 각각 2024년 9월과 2025년 8월 만료되면서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다.
한수원은 2022년 9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2023년 11월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뒤 규제기관의 심사를 받아왔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계속운전 기간 동안 지속적인 설비 개선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발전소의 안전성과 성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앞서 고리2호기는 2025년 11월 계속운전 승인을 받은 뒤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올해 4월4일 발전을 재개했다. 한수원은 고리2·3·4호기와 한빛1·2호기, 한울1·2호기, 월성2·3·4호기 등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추진해 왔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3·4호기의 안전한 재가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