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F산업화, K-농업과학기술 세계화 주역될 것"

"BSF산업화, K-농업과학기술 세계화 주역될 것"

하라레(짐바브웨)=정혁수 기자
2025.10.16 11:47

[클로즈업 이 사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 /사진=정혁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 /사진=정혁수

"사료 곤충의 경제적 기회가 점점 더 커지면서 네덜란드 프로틱스(Protix)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동애등에(BSF)와 같은 사료곤충은 축산업, 양식업 등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국제연구협력을 통해 새로운 K-농업연구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농업생물부 곤충생산연구실장은 '동애등에(BSF, Black Soldier Fly) 국내 1호박사'로 유명하다. 경북대를 졸업한 그는 학부때는 누에의 생리생태, 석사과정에서는 곤충 유전자발굴과 재조합단백질 연구를 경험했다. 그리고 BSF 생리생태 연구로 박사학위 이후 지금까지 농진청에서 동애등에 연구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박 실장은 최근 짐바브웨KOPIA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BSF 이용 사료 단백질 확보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K-농업연구 확산과 현지 보급을 통한 공적원조(ODA) 사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박 실장은 "농진청은 짐바브웨KOPIA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농업연구기관(SIRDC)과 함께 동애등에의 기후·먹이원 특성에 맞춘 사육·전처리 기술을 교육하는 한편 마을단위 소규모 사업에서부터 시범사업 거점지역 조성 등 중대형 사업으로의 단계적 보급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 /사진=정혁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 /사진=정혁수

곤충의 산업경쟁력을 내다본 네덜란드, 미국 등 선진 농업국가들은 이미 대규모 투자와 연구 등을 통해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틱스(Protix)는 통합형(먹이원-사육-가공-육종) 모델로 기능성 포트플리오를 구축해 전 세계 펫푸드·양식·가금·원예 비료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곤충산업 종사업체는 지난 해 2766개소로 사료곤충(동애등에 등)보다 식용곤충(흰점박이꽃무지 등) 생산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곤충 1차산물 판매액은 528억원으로 이중 동애등에 1차산물 판매액은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관호 곤충생산연구실장은 "EU, 미국 등 곤충산업 선진국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자원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동애등에 업사이클 R&D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도 지자체, 사육농가, 대학간 협력은 물론 글로벌 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해 동애등에 품종·생산 표준화 등 판로모색과 산업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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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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