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컨퍼런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이 국내 지표금리 체계를 기존 CD금리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로 전환하는 개혁을 가속화한다. 정부와 한은은 내년 상반기 중 지표금리 개혁의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은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KOFR 확산과 시장 정착을 위한 추진 과제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시장의 안정성 평가와 제도개선 방향 △국내 단기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한은 공개시장운영 역할 등이 논의됐다.
한은에 따르면 KOFR 기반의 이자율스와프(OIS) 거래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30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약 7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이자율 스왑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도록 한 행정지도의 효과다. KOFR-FRN(변동금리부채권) 발행도 약 3배 증가했다.
한은은 이 같은 확산 배경으로 △'KOFR-OIS 중앙청산 서비스' 시행 △은행권의 'KOFR-FRN 발행협약' 체결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KOFR 거래 실적 반영 등을 꼽았다. 지난달 말 시행된 청산 서비스는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부담을 줄이는 핵심 제도다.
KOFR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활용해 산출한 국내 무위험지표금리다.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준거금리로 활용되던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사태 이후 새로운 지표금리 개발 흐름에 맞춰 2021년 2월 도입됐다.
지표금리는 금융거래의 결과로 지급하거나 교환해야 할 금전이나 금융상품의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가 되는 금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의 단기 자금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금리가 사용된다.
현재 이자율 파생상품 거래와 변동금리 자금조달은 대부분 CD수익률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CD수익률은 실거래보다 전문가 판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효율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한은은 KOFR 금리 활용이 본격화되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또 KOFR은 실거래에 기반해 산출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고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들의 PICK!
이창용 총재는 "우리 단기금융시장의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KOFR가 우리 금융시장의 준거금리로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히 WGBI 편입 등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지표금리체계의 발전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투자유인을 제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도 KOFR로의 지표체계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과 채권시장의 KOFR 활용속도를 가속화하고 대출시장에서도 KOFR가 사용될 수 있도록 단계적 도입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CD금리를 시장의 신뢰도가 높은 지표금리로 대체하는 개혁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지표금리 개혁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