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고래 프로젝트' 후속으로 진행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와 관련해 글로벌 석유회사와의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간은 지난달말까지였으나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9월말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우선협상대상자 입찰 유효기간을 당초 지난달 말에서 오는 9월말까지로 연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시추를 위한 해외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다. 1차 시추를 시도했던 대왕고래 구조가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이후 석유공사는 2차 시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복수의 해외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으며 석유공사는 이 중 영국계 글로벌 석유회사인 BP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와의 협의 없이 BP와의 협상 사실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당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BP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경위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것도 2차 시추 우협대상자 선정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대왕고래 시추사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우협대상자 선정을 위해선 산업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만큼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우협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