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캐나다가 에너지 자원 협력을 넘어 기술·자본의 통합을 추진한다. 위기시 대응 차원보다 양국 산업 생태계의 공조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공동으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해당 포럼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특사 활동과 연계해 개최된 것으로 양국의 자원 관련 정부, 협·단체, 기업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 심화 등 에너지 자원 공급망 환경이 재편되는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안정되고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에게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은 이러한 인식 아래 자원 협력을 구매-공급 구조에서 기술과 자본의 통합 공급망 파트너십으로의 확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원유 분야에서 한국은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지난해 488만 배럴에서 올해 최대 1600만 배럴로 약 3.3배까지 확대하고 향후 연간 최대 2000만 배럴까지 늘려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경우 한국은 미국·중국에 이어 캐나다의 3번째 원유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는 생산 원유의 90% 이상을 미국에 공급해 온 캐나다로서도 최대 원유 소비지역인 아시아로 수출선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양국은 이러한 상호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5%로 참여해 연 70만톤을 도입 중인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을 기반으로 2단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2단계는 올해 3분기 내 최종투자결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신규 'Ksi Lisims' 프로젝트(연 200만톤) 도입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 매년 총 340만톤· 641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의 캐나다산 LNG 수입 비중도 지난해 1.7%에서 2031년 3.0%로 확대될 전망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는 캐나다의 서부에서 선적된 LNG는 13일 만에 한국에 도착해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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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강력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요처인 한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캐나다는 호주·인도네시아에 이은 한국의 제3위 광물 수입국으로 우리 기업들은 리튬·희토류·니켈·동정광 등 총 90억3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광물 구매 계획과 1억3000만 캐나다 달러의 흑연 광산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이러한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토대로 기업 간 투자·구매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에 대한 논의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한 핵심광물 공동비축 협력의 경우 한국 산업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올해 말까지 공동비축 합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 기관 간 양해각서(MOU) 1건도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캐나다 지질조사소(GSC)는 '자연수소 공동연구 이행협정(IA)'를 체결하고 자연상태에서 발생해 탄소배출이 없고 생산 단가가 저렴한 차세대 자원인 자연수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